노사간 쟁점은 ‘성과급 지급’이다. 노조측은 기본급의 300%를 성과급으로 요구하고 있으나 사측은 성과급 비율 제도 정비를 원하고 있다. 중노위 조정회의에서도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노조측은 채용비리 혐의에서 무혐의로 결론난 윤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노조가 주장하는 윤 회장의 퇴진은 성과급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미끼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KB국민은행은 주요 4대은행(KB, 신한, 우리, KEB하나) 중 가장 성과급 지급 규모가 높은 곳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성과급으로 기본급 300%을 받으며 최대 1200만원까지 챙겼다. 특히 올해는 작년보다 순이익이 더 높을 것으로 전망돼 성과급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은행들은 매년 저금리와 부동산 호황에 따른 이자수익으로 ‘성과급 잔치’를 한다는 지적을 받아온 상황에서 KB국민은행 노조의 요구는 ‘귀족노조’, 정치적 투쟁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사측 또한 노조의 회장 흔들기에 굴복해 노조의 무리한 요구를 들어줘선 안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 노조는 26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연다. 노조 측은 24일 열린 중노위 2차 조정회의에서도 노사간 견해를 좁히지 못했다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27일 총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해 통과되면 내년 1월 파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노사간 주요 쟁점은 성과급과 피복비, 임금피크제 도입 시기, 신입행원 페이밴드, 점심시간 1시간 보장 등이다.
먼저 성과급과 관련해 노조는 통상임금의 300%를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이번에 이익성과급(PS)제도를 협의하면서 성과급 비율을 조정해보자는 입장이다. 또 노조는 점심시간 1시간동안 PC오프제 시행을 요구하고 있고, 사측은 고객들이 불편을 겪을 수 있다며 휴게시간 1시간을 보장하는 것으로 하자고 밝힌 상황이다.
이 외에도 신입행원들의 페이밴드 폐지, 임금피크제 도입 시기도 쟁점이다. 앞서 국민은행은 2014년 11월 이후 입행한 직원들부터 페이밴드(일정기간안에 직급 승진을 못하면 임금이 오르지 않는 방식)를 적용중인데 노조는 폐지를, 사측은 확대를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현재 임금피크제 기준을 1년 늦춰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노조는 부점장과 팀장급의 임금피크제 시작 시기를 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민은행의 경우 부점장은 만 55세가 되는 월의 다음월에 임금피크제가 시작되지만 팀장급 이하는 만55세가 되는 해의 다음 연도초부터 시작되는 구조다.
노사간 쟁점 중 가장 큰 것은 성과급이다. 올 2월 국민은행은 지난해 성과급으로 최대 1200만원에 달하는 통상임금의 300%를 지급받은 바 있다. 주요 은행권 중에서는 가장 높은 비율이다. 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기본급의 200%를 줬다.
은행이 대출을 늘려 이자 장사로 실적을 올리면서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는 올리면서 예금금리는 올리지 않는 방식으로 이자수익을 거뒀기 때문이다. 국민은행 노조는 올해도 작년과 동일한 비율로 성과급을 달라고 요구하는 상황이다.
노조의 강경한 태도에 HR 담당 임원은 사내 이메일을 보내 노사간 쟁점 사항을 설명하기도 했다. 노사간 임단협이 중노위에서도 해결점을 찾지 못하자 담당 임원이 직원에 사측의 의견을 전달한 것이다. 노조의 강경한 ‘윤 회장 퇴진’투쟁에 사측에서도 공식적인 입장 대신 직원에게 설명하는 방식으로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임원은 메일에서 “이번 임단협 과정에서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서로 대치하는 상황으로 비쳐줘 안타깝다”며 “지난해 노사협의회에서도 PS제도 개선 합의가 있었는데도 매년 논쟁이 있는만큼, 이번 임단협에서 제도 정비를 하는 것이 노사간 대립을 없애는 첫걸음”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