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번 제도 통합은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의 임기를 3개월여 앞두고 이뤄낸 극적합의인 만큼 더욱 눈길을 끈다. 올 한 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KEB하나은행의 통합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함 행장의 연임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
그는 초대 행장으로 내정된 이후 KEB하나은행의 수익성을 높인 데 이어 소위 성공적인 화학적 결합을 이끌어 냈다. 하나금융 내부에선 “조직내 두터운 신망과 소통능력을 가졌다”는 평가가 주류다. 하나은행은 서울은행과 보람은행, 충청은행에 이어 외환은행을 인수하며 몸집을 불려왔기 때문에 조직원간의 소통과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함 행장은 서울은행 출신이다. 그는 “행장인 나도 피인수된 서울은행 출신인만큼 화학적 통합을 최우선 경영현안으로 추진했다”고 밝힌바 있다.
이번 통합안에 따르면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의 임금이 상향 조정된다. 두 은행 직원간 평균 임금 차이는 약 700만원 수준으로 하나은행이 낮았다. 급여수준은 외환은행 수준으로 높이돼 직급은 하나은행 방식을 따르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행원-책임자-관리자 순인 반면, 외환은행은 계장-대리-과장-차장대우-차장-부점장 순으로 승진 단계가 훨씬 많았다. 이에 KEB하나은행 노사는 승진 단계를 대폭 줄이기로 합의했다.
3년만에 이룬 합의인 만큼 임금 상향조정, 직급 단순화, 복지제도 확대 등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킬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함 행장은 충청영업그룹에 있으면서 영업능력을 인정받은데 이어, 1000여명의 직원들 이름을 기억하며 생일 축하 문자를 보내는 등으로 소통 능력도 뛰어난 인물이다. 하나은행의 ‘상고출신’ 첫 행장인 만큼 입지적인 인물로도 평가 받는다. 취임 이후 화합 리더십을 펼치며 3년만에 노사간 합의를 시킨 만큼 함 행장이 내년도 연임을 보장 받았다는 평가 지배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