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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본지가 산업통상자원부·통계청의 2018년·2016년 수출입동향 자료를 비교분석한 결과, 반도체 수출은 2016년말 622억2800만달러에서 지난해 1267억1300만달러로 2배 이상(103.6%)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조선·무선통신기기·가전산업은 총 749억9900만 달러에서 455억8700만달러로 39.2% 급감해 대조를 이뤘다.
반도체가 고공행진하는 동안 우리 수출은 급성장 했다. 지난해 수출이 사상 첫 6000억 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20%가 넘어섰다. 우리 산업계 곳곳에서 이상 징후가 발생하고 있지만 반도체 착시로 인해 수출액이 견고한 성적을 내면서 경고음이 울리지 않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
급기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의 ‘끓는 냄비 속 개구리’ 발언까지 최근 나왔다. 박 회장은 “이제 곧 피부 곳곳에 화상이 생기기 시작하는 냄비 안 개구리라고 보면 딱 맞다. 이제까지는 땀을 뻘뻘 흘리는 시기인데 조금 있으면 화상을 입기 시작하는 시기”라고 경고했다. 파격적인 규제개혁이 필요하다는 제언과 함께다.
전날 코트라는 1분기 수출 증가 성장속도가 둔화되고 반도체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수출선행지수가 전분기 대비 5.5포인트 하락한 52.1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반면 침체된 산업의 회복은 불투명하고 그 속도도 더딜 것으로 보인다. 2016년말 343억2200만달러에 이르던 조선 수출액은 불과 2년만에 212억6100만달러로 38% 쪼그라 들었다.
스마트폰을 비롯한 무선통신기기는 폴더블폰·5G폰 등 신제품으로 반전을 노리고 있지만 해외기업들의 공세가 만만치 않다. 무선통신기기는 2년 새 296억6600만달러에서 171억800만달러로 수출이 42.3% 급감했다. 가전업계 역시 같은기간 110억1100만달러에서 71억1800만달러로 34.4% 수출이 감소했다.
재계 관계자는 “그동안 반도체가 너무 잘나가서 다른 산업의 위기가 피부로 잘 와닿지 않았던 게 사실”이라며 “반도체가 연락륙을 준비하는 동안, 규제 혁파 등 갖은 수를 다 써서 부진 산업의 회복세를 이끌어야 우리 경제에 미치는 여파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조선·무선통신기기·가전산업은 글로벌 보호무역 장벽을 넘어서고, 중국과 신흥국의 저가 공세도 이겨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