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국회입법조사처는 ‘제로페이의 주요 내용과 향후 과제’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제로페이는 앞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수수료 제로’결제서비스를 공약으로 제시하면서 중소벤처기업부와 5개 지방자치단체 및 11개 은행과 민간플랫폼 업체 등이 참여해 만든 서비스다. 제로페이는 계좌이체를 기반으로 하는 간편결제로, 연매출 8억원 이하인 경우 수수료율은 0%, 8억~12억원은 0.3%, 12억원 초과를 0.5%로 적용할 예정이다.
기존의 신용카드보다 낮은 수수료율이 적용할 수 있던 이유는 QR코드를 기반한 간편결제시스템으로 기존 신용카드 결제에서 중간단계에 있던 VAN사(결제대행업체)가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기준하 경제산업조사실 금융공정거래팀 입법조사관은 제로페이가 편의성이나 혜택 측면에서 이용자에게 사용을 유도할 수 있는 유인체계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기 조사관은 “중국에서 큰 성공을 거둔 알리페이는 중국의 은행계좌나 신용카드 결제 인프라가 부족했지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지만, 우리나라는 신용카드 결제인프라 수준이 높고 소비자 선호도도 높아 제로페이를 사용할 유인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현재 제로페이의 유인책은 소득공제 40%와 지자체시설물 이용 할인 등인데, 신용카드사의 경우 여행과 공연, 외식 등에서 다양한 혜택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 조사관은 또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있다고 설명했다. 제로페이 통합 플랫폼은 초기 설치비용으로 39억원이, 운영비용으로는 매년 35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 이 외에도 관리 비용을 누가 분담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제로페이는 중간 수수료 인하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가맹점을 모집하는 등 지자체의 예산과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다. 때문에 민간영역 침해라는 비판도 나온다.
이에 제로페이의 성공을 위해서는 신용카드와 대등한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가맹점 의무가입이나 의무수납제 완화 등의 제도적 지원방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신용카드 소비금액에 대한 소득공제의 단계적 축소도 제로페이의 경쟁력을 갖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기 조사관은 “연체발생이나 과소비 우려가 있음을 고려할 때 신용카드에 비해 사회적 비용이 적은 직불 또는 현금결제를 유도해야 제로페이를 활성화 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가 결제산업에서의 공정한 경쟁을 통해 혁신적이고 효율적인 서비스가 성공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들어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기 조사관은 “제로페이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결제수수료 부담을 완화시켜주는 것은 명확하지만 소비자의 이용을 유토할 수 있어야 그 취지를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오프라인에서 결제습관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은 어려운 일인 만큼 사업자의 기술과 서비스에 대한 혁신, 정부의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