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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산업통상자원부 및 코트라에 따르면 노딜 브렉시트로 영국으로의 자동차 수출은 10%, 원유 수입은 3%의 관세가 붙게 된다. 모두 가격 경쟁력이 동반되지 않으면 교역이 지속될 수 없는 품목들이다. 다만 교역량 자체가 많지 않아 우리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영국과의 교역에서 규모가 가장 큰 품목은 원유다. 국내 정유사들의 영국산 포티스유 수입은 2017년 19억1000만달러에서 지난해 11월 누적기준 21억1800만달러로 늘었다. 연말까지 수입분을 반영하면 23억달러 수준으로 예측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당장 관세 3%를 물게 된다면 국내 정유사들의 영국산 원유 수입은 중단되고 대체 지역을 찾게 될 것”이라며 “가격이 저렴하고 FTA 혜택도 볼 수 있는 미국산 도입이 유력해 보인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국내 정유사들이 영국산 포티스 원유 수입을 늘린 건 2012년 한·EU FTA가 발효된 이후부터다. 관세 철폐로 가격경쟁력이 높아지자 SK에너지·GS칼텍스·현대오일뱅크 등이 수입선 다변화 측면에서 영국산 원유에 시선을 돌린 것이다. 하지만 센트 단위로 가격을 비교하며 값싼 원료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3% 관세가 반영돼 배럴당 약 1.5달러 이상 비싸진다면 경제성이 맞지 않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실제로 GS칼텍스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수익이 맞지 않아 영국산 원유수입을 중단한 상태다.
다만 영국산 원유가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 수입량 대비 3% 수준에 머물러 업계 타격 자체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17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 원유 수입량 11억1817만 배럴 중 영국산 비중은 3.1%(3400만배럴)고, 지난해 11월 누계기준으로도 2.8% 수준에 머물렀다.
같은기간 영국에 대한 우리 수출 1위는 승용차로 총 13억3000만달러, 2위 선박은 10억6400만달러를 기록했다. 무관세이던 승용차는 10%, 선박은 0.56%의 관세를 물게 된다. 현대기아차는 영국에 연간 몇 만대 수준의 수출이 이뤄지고 있지만, 내수까지 합쳐 연간 500만대를 팔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10% 관세가 현실화되더라도 우리 브랜드만 타격을 보는 게 아니기 때문에 글로벌 자동차 회사간 경쟁에서 불리한 조건은 아닌 것 같다”면서 “오히려 영국을 유럽 생산거점으로 삼아 진출해 있는 닛산 등 일본기업들의 고민이 더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선업계는 선박에 책정된 0.56% 관세가 크지 않아 별다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영국과 우리나라간 교역 비중은 2017년 기준 1.4% 수준으로,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더라도 우리 경제에 충격을 줄 정도는 아닐 것 같다”며 “하지만 수출 중심 우리 기업들을 위해서라도 한·영FTA의 조속한 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