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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무실 떠나 영업점으로…이대훈 농협은행장, 수익성 돌파구 해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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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영 기자

승인 : 2019. 01.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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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집무실을 떠나 새벽 첫 기차를 타는 은행장이 있다. 취임한지 2년차인데도 여전히 현장에 목 마른 모습이다. 전 직원의 영업력 기본기를 강화하기 위해 전국 지점장들을 일일이 만나, 자신의 사업 전략을 직접 전수하는 것을 가장 큰 업으로 여기고 있다. 책상에 앉아 지시하는 대신 영업 일선을 찾아가는 현장형 최고경영자(CEO), 이대훈 농협은행장이다.

이 행장은 취임 직후 조직의 안정을 가장 우선시했다면, 2년차엔 수익성을 높여 경영 성과를 보여줘야 하는 시험대에 올랐다. 이에 가장 기본이 되는 영업 현장을 찾아가 직원들에게 마케팅 강화를 주문하며 전직원의 영업력 강화를 위해 뛰고 있다.

20일 농협은행에 따르면 이 행장은 지난 2일 세종영업본부에 이어 이달 한 달간 경남, 충남, 서울, 전남, 경북, 전북, 경기, 강원, 충북, 제주 등 전국 영업본부를 방문, ‘지속성장 1조원 플러스 운동’을 위한 현장 경영에 돌입했다.

이번 현장경영에서 이 행장이 가장 중점으로 두는 부분은 ‘금융 전문가 양성’이다. 이 행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조원 이상의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전직원의 영업력이 ‘상향 평준화’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직원들의 마케팅 기본기가 탄탄해야 지속적인 성장은 물론,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할 수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이 행장은 지난해부터 가장 영업을 잘한 직원이 다른 직원에게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하는 ‘주간토론학습’을 진행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직원들끼리 서로 고객을 분석하고, 상품가입에 대한 찬반 토론을 하는 것이다. 이미 본부와 영업본부 부서에선 완료했고, 영업점 66개소와 동영상을 통한 사이버 교육도 진행했다. 이 행장은 이와 같은 토론학습이 전 영업점에서 반복적으로 돼야 직원들의 마케팅 역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보고 올해부터는 전국적으로 확대시킬 예정이다.

농협은행은 매주 주간토론학습이 운영되는 우수영업점을 선정하고, 간식으로 시상하고 회의비도 지원한다. 월간·연간 누적 종합평가를 통해 포상금도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3급 업무총괄 팀장들을 대상으로 마케팅 교육 조직이 구성됐으며 4급 직원들도 주간토론학습 및 이와 관련한 현장교육, MC(마케팅 코치)양성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전문직을 대상으로 채널관리 교육도 함께 신설됐다. 또 지난해 마련된 램프(LAMP)조직은 본부에서만 22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관내 영업점 현장교육과 프로그램 개발을 맡고 있다. MC들은 직원들에게 소통과 팀워크는 물론, 마케팅 스킬과 방카 판매 업무를 교육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당기순이익 1조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3분기까지 농협은행은 93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4분기까지 합산하면 1조원은 충분히 넘길 것으로 보인다. 전년대비 2배 증가한 규모다.

문제는 올해다. 올해는 작년만큼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다. 부동산 경기가 정체기를 맞고 있고,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리스크도 커졌다. 농협은행은 올해 리스크 관리에도 심혈을 기울 방침이다. 이 행장도 조직원들의 리스크 관리와 함께 직원 1인당 수익성을 높여 순익을 올릴 계획이다.

농협은행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순익 목표 달성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행장 취임 이후 직원들의 사기 진작과 함께 영업 노하우 프로그램을 만든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일례로 이 행장은 최근 미스터리쇼핑(고객으로 가장해 창구 모니터링을 하는 방식)에서 낙제점을 받은 직원에게 벌점을 가하는 대신, 최고점을 받은 직원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했다. 낙제점을 받은 직원은 앞으로 인센티브를 받기 위해 더 열심히 할 것이고, 인센티브를 받은 직원은 또 받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란게 이 행장의 취지다. 이 행장의 ‘칭찬’효과가 농협은행 전반으로 확대됐다는 게 은행측 설명이다.

이 외에도 이 행장은 자신이 직접 현장을 뛰면서 직원들에게 직접 경영 전략과 세세한 목표를 전달하고 분위기를 만들어주는게 제일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이 행장이 상호금융에 있으면서도 ‘영업맨’으로 현장을 뛰었던 만큼, 은행에서도 지점장들을 만나며 영업과 현장 분위기를 강조하고 있다”며 “전직원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본인이 직접 전국을 순회하면서 ‘마케팅 붐’을 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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