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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악재’ 속에서도 아시안컵 8강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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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19. 01. 21.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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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 앞둔 축구 국가 대표팀<YONHAP NO-1916>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과 황의조, 김민재 등이 19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NAS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몸을 풀고 있다. /연합
‘악재에도 8강은 간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2일(한국시간) 오후 10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바레인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을 치른다.

경기를 앞두고 대표팀의 유일한 센추리 클럽(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 가입자였던 기성용(뉴캐슬)이 부상으로 하차했다. 조별리그 필리핀전에서 다친 오른쪽 햄스트링이 제대로 회복되지 않아 그는 결국 21일 귀국길에 올랐다. 이재성(홀슈타인 킬)도 발가락 부상 회복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16강 출전이 불가능하다. 대표팀은 주축 선수들이 경기에 나서지 못하지만 기필코 8강에 오른다는 각오다. ‘정신적 기둥’ 역할을 했던 기성용의 빈자리가 오히려 후배들에게 투지를 불어넣고 있다.

우선 기성용의 빈자리는 황인범(대전)이 맡는다. 황인범은 조별리그 2경기 기성용을 대신해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손흥민이 합류한 중국전에서는 전방 패스를 전담하며 공격의 활로를 뚫어냈다. 토너먼트에서도 중앙의 조율사로 나서 한국의 전방공격을 이끌 전망이다. 기성용의 대체자인 황인범은 “내가 가진 것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라며 남다를 각오를 다졌다.

손흥민(토트넘)과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공격 선봉에서 대표팀을 우승을 향한 ‘꽃길’로 인도할 준비를 하고 있다. 벤투 감독이 바레인을 상대로 4-2-3-1 전술을 들고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황의조가 최전방 원톱을, 손흥민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할 공산이 크다. 손흥민이 수비를 끓어내면 황의조에게 기회가 생긴다. 손흥민은 중국전에서 한국이 뽑아낸 모든 골에 기여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황의조 역시 중국전에서 페널티킥을 성공시켰고 골대를 맞히는 여러 차례 슈팅으로 영점 조준을 완료했다. 손흥민과 황의조는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도 환상의 호흡을 보여주며 한국의 금메달 획득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여기에 이청용(보훔)과 황희찬(함부르크)이 좌우날개로 나서 상대 수비진을 뒤흔들 예정이다.

수비에서는 경고 누적으로 중국전에 결장했던 이용(전북)이 돌아온다. 뒷문이 믿음직해진 것도 든든하다.

바레인은 국제축구연맹(FIFA) 113위의 약체다. 한국(FIFA 랭킹 53위)은 바레인과 상대 전적에서 10승 4무 2패로 크게 앞선다. 그러나 아시안컵에서는 1승 2패로 뒤지고 있다. 2011년 대회에서는 조별리그 C조에서 바레인과 같은 조에 편성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멀티 골을 앞세워 2-1로 승리를 따냈지만 2007년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는 1-2로 역전패하는 굴욕을 맛봤다. 본선 무대는 아니지만 한국은 1988년 아시안컵 예선에서 바레인에 0-2로 패하기도 했다.

바레인은 지난 14일 조별리그를 마친 후 무려 8일을 쉬고 한국전에 나선다. 체력과 컨디션이 좋다는 이야기다. 게다가 일방적인 응원전이 예상된다. UAE에서 바레인까지 비행기로 불과 1시간 10분 거리다. 바레인 팬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객관적인 전력차에도 방심할 수 없는 이유다.

빠른 시간 안에 선제골을 뽑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골이 나지 않을 경우 바레인은 특유의 ‘침대 축구’로 경기를 승부차기로 몰고가는 전략을 펼 수 있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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