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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1등 금융지주 가까운데 농구가 안따라주네…우리은행 속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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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영 기자

승인 : 2019. 02.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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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사상 첫 2조원 실적을 기록한 잔칫날인데도 불구하고, 못내 아쉬운 모습입니다. 바로 농구 때문인데요.

우리은행의 여자 농구단인 ‘한새농구단’은 지난 6년간 우승을 거머쥐며 ‘왕좌’를 지켜왔습니다. 그러나 지난 8일 KB국민은행과의 경기에서 한새농구단이 1점 차이로 패했습니다. 이번 승패로 한새농구단은 6년간 지킨 왕좌 자리를 KB에 내주는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옵니다.

겨우 농구 때문에 은행이 우울하겠나, 싶지만 사실 은행장들의 농구사랑은 유명합니다. 각 은행들이 보유한 농구팀이 중요한 경기를 할 때마다 행장들과 임원들은 물론 직원들 모두 경기장을 찾아 응원을 하는데요. 또 농구 성적이 좋아야 은행 성적도 좋다는 정설이 있는만큼, 농구팀의 승패가 일종의 징크스로도 통합니다. 때문에 우승할 때마다 행장과 임원이 모두 찾아가 그 승리가 은행 실적으로 이어지도록 염원하는 것이죠.

6년 연속 우승해온 우리은행의 경우, 전임 행장이 “만년 꼴지였던 여자농구팀이 연속 우승할 수 있었던 건 남들보다 더 열심히 했기 때문”이라며 “한새농구단의 경기스타일을 배워 우리은행도 실적을 내야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순우 전 행장 또한 주말에 농구 경기를 자주 보러가며 몸소 농구사랑을 보여줬을 뿐 아니라 임원들에게도 “여자농구팀의 1등 DNA를 배우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손태승 회장도 예외는 아닙니다. 지난 8일 경기에 앞서, 우리은행 농구팀의 실적이 미진하자 손 회장은 통큰 격려금을 약속하며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지요. 우승까지 거머쥐면 2000만원의 격려금을 전달하기로 약속했던 겁니다.

이러한 격려금 공약에도 불구하고 우리은행 농구팀이 아쉽게 국민은행에 승리 자리를 내줬습니다. 실적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퀀텀점프를 통해 1등 지주사로 가기 위한 ‘결전’을 벌이고 있는 우리은행으로선 잔칫날인데도 불구하고 못내 아쉬운 쓴맛을 보게 된 셈입니다.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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