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500억원 유상증자 결정…남북경협 준비자금 350억 운영자금으로 돌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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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현대아산이 2008년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이후에도 대북사업재개 준비를 해온 것을 고려하면 향후 북미간 대화가 긍정적인 상황으로 전환될 시기를 대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응해 나갈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28일 현대아산은 이날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진행된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됐다는 소식에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현대아산 내부적으로는 회담 결렬에 대해 아쉬움과 함께 하루빨리 남북경협 재개 여건이 마련되길 기대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이 연이어 이뤄지면서 금강산 관광재개에 대한 현대아산의 기대는 어느 때 보다 컸던 게 사실이다. 더욱이 이번 2차 북미정상 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정부가 선 제재완화를 시사하는 발언들을 내놓으면서 현대아산의 시선은 2차 북미회담에 쏠려 있었다.
지난 8일과 9일 현대아산 창립 20주년 기념식을 위해 금강산 방문을 마치고 귀환한 배국환 현대아산 사장은 “(금강산 관광 재개는) 오는 2차 북미 정상회담 결과에 달려있다고 본다”며 “이전과 마찬가지로 북한도 우리도 관광재개에 대한 의지가 매우 강한 것은 똑같다”고 밝히는 등 사업재개 가능성을 내심 기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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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전일 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과 남북경협재개를 대비해 500억원 규모 유상증자(기명식 보통주 1000만주)를 실시하기로 결정하며 대북경협에 대한 의지를 대외적으로 표명했다. 특히 현대엘리베이터는 357억원을 투입해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하는 등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사업추진 의지 또한 다시 한번 증명했다.
유상증자가 계획대로 마무리되면 현대아산은 500억원 중 350억원을 금강산과 개성공단의 시설 개·보수(170억원)와 장비 구입(170억원)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또 개성공단 2단계 준비 등에 10억원도 배정했다.
자금 사용시기가 오는 7~12월이라는 점을 들어 일각에서는 금강산 관광재개와 개성공단 재가동을 기대했던 현대아산이 이번 회담 결렬로 당혹스러울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재계는 이번 유상증자로 마련되는 자금중 대북사업 목적으로 책정된 자금은 북미 정상회담 결과 등에 따라 유동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놨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현대아산은 ‘시설자금에 대해 대북사업 재개여부 및 내부의사결정에 따라 사용시기가 조정될 수 있다’고 명확히 밝히고 있다”며 “이는 대북사업에 대한 그룹의 의지와 장기적인 관점에서 현 상황을 보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아산은 투자설명서를 통해 대북사업으로 책정된 자금을 올해 말까지 사용하지 못할 경우 운영자금으로 해당 자금을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한 상황이다.
한편 이날 현대엘리베이터 주가는 11만8500원으로 장을 시작해 한 때 11만9000원까지 오르며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를 반영했지만 회담 결렬 가능성이 불거지며 전일대비 18.55% 하락한 9만5300원에 장을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