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 사장의 올해 경영 키워드는 ‘내실다지기’다. 취임 첫해 실적 끌어올리기에 성공한 만큼 올해는 조직력 강화와 비용 절감으로 ‘수수료 리스크’에 최대한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다만, 일각에선 급증한 회원수 만큼 이탈 고객도 늘어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이를 불식하기 위해 250만 카드의 정석 회원들을 충성고객으로 자리매김 시키기 위한 행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카드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1.3%였다. 전년보다 0.1%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카드의정석 매출이 늘면서 유효회원수도 늘어났다. 4분기 기준 6847명을 기록, 전년보다 3.4% 올랐다. 우리카드 내부에서 ‘분사 이래 역대 최고 실적’이란 평을 내놓는 이유다.
우리카드가 카드 수수료 인하에도 불구하고 실적 경신을 이룬 데에는 카드의정석 영향이 컸다. 신상품 매출이 전년대비 8000억원 증가한 데다가, 일회성 수익이 발생하면서 순이익을 끌어올렸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1분기 부실채권 배당수익 100억원이 일회성 수익으로 발생해 순이익이 늘어났고 신용판매 등 신용카드 자산이 1조원가량 증가했다”고 말했다.
카드의정석 발급수도 증가세다. 출시 4개월 만에 100만장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 1월 말 240만장을 돌파한 것이다. 이 속도라면 카드의정석 출시 1주년인 내달 중 300만장 돌파를 이룰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 사장은 상승세를 바탕으로 올해 내실 다지기에 나설 방침이다. 기존 회원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상품 가입을 유도하면서도, 내부 프로세스를 효율적으로 개선 비용 절감을 통해 실적 굳히기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실제로 우리카드는 지난달 비정규직 18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면서 조직력을 강화하는 한편, 최근 카드의정석 시리즈의 화룡점정 격인 프리미엄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특히 정 사장은 우리은행에서 마케팅과 기업고객, 영업지원부문장을 역임한 ‘영업통’으로 불린 인물이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카드 고객유치에도 힘쓸 것이란 평이다.
다만 급증한 회원들을 어떻게 관리·유지할지는 과제로 남았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휴면카드 수는 80만9000장으로 전년 대비 9만8000장가량 감소했지만, 급증한 회원수 만큼 철새고객을 막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다른 카드사들보다 10%가량 이용실적(이용률)이 높은 수준”이라며 “휴면카드도 감소세인 만큼, 올해도 내실강화에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