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센티브 지급 않는 금융수지 증가
자본금 늘고 인건비 줄어 실적 견인
IB투자 확대·각 부문 사업성장도 한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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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올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의 주인공은 사실상 ‘판매관리비(인건비+관리비)’다. 기업금융(IB)부문 수익의 경우 최고 실적을 낸 직원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판관비가 늘어나는데, 이번 실적에선 인센티브를 지급하지 않아도 되는 금융수지가 작년 350억원에서 900억원으로 3배가량 증가했기 때문이다.
7일 메리츠종금증권은 올 1분기 141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대비 36.6% 늘어난 규모로 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순이익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인수금융이나 사모펀드·중소기업 신용공여 등 IB부문에서 투자처를 다각화했고, 트레이딩과 홀세일·리테일 등 전 사업부가 고르게 성장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자기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자기자본 3조원 이상 증권사의 신용공여한도가 100%에서 200%로 확대되면서 중소기업 신용공여나 PF·사모펀드 등에 자본을 투입해 투자처를 늘릴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현재 메리츠종금증권의 자기자본은 3조4700억원 수준이다.
자기자본대비 수익률을 나타내는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연결기준 16.3%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3.7%포인트 올랐다. 이지표가 높을수록 효율적으로 이익을 내고 있다는 의미다. 메리츠종금증권은 2014년 16.2%를 시작으로 6년째 두 자릿수의 ROE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올 1분기는 IB부문 수익보다는 판관비 절약 효과가 더 컸다. 올 1분기 메리츠종금증권의 판관비는 964억원으로 전분기대비 약 340억원 줄었다. 통상 판관비가 줄어들면 직원수가 줄어들거나 희망퇴직 효과로 볼 수 있는데, 메리츠종금증권의 경우엔 인센티브가 줄어든 케이스다.
IB부문의 실적이 높을수록 인센티브, 즉 판관비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각 부문별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성과보상체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올 1분기 기업금융수수료 수익으로 889억원을 기록해, 전분기대비 300억원 쪼그라든 반면 대출 등으로 발생한 이자 수익인 금융수지는 작년 4분기 660억원에서 올 1분기 818억원으로 약 200억원 늘었다. 지난해 1분기 금융수지는 351억원이었다. 전년 동기대비로는 약 3배 규모다. 금융수지의 경우 인센티브가 나가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판관비, 즉 경비 절감 효과가 나타날 수 있었다.
비용효율성 지표인 총영업이익경비율(CIR)도 업계 평균인 60%대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CIR은 영업이익 대비 얼마나 판관비를 지출했는지 나타내는 지표로 CIR이 낮을수록 경영 효율성이 좋다는 의미다. 실제 올1분기 메리츠종금의 CIR은 38.7%로 전분기(52.3%)대비 대폭 낮아졌다. 지난해 평균 CIR은 48.4%였다. 올 1분기 금융수지 증가로 영업이익 대비 판관비 지출이 크게 줄었다는 의미다.
다만, 부동산 PF 관련 우발채무 비중은 게 단점이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 메리츠종금증권의 자기자본 대비 신용공여형 우발채무 비중은 171% 에 달한다. 이 중 부동산PF 비중이 80%가 넘는다.
메리츠종금증권 측은 실제 대출 집행 규모는 총액의 절반 수준밖에 안되고, 메리츠금융그룹 계열사들이 협업해서 딜하는 PF의 경우 메리츠종금증권으로 총액이 잡혀 과대하게 리스크가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주택담보인정비율(LTV) 또한 40% 내외로 관리하고 있어 디폴트가 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는 “그동안 수익성이 훼손되지 않으면서 자본금이 늘어나 견조한 순이익을 내고 있다”며 “올 1분기는 판관비 절감 효과로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