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노인 대상 텃밭·꽃꽂이 등 진행
아동들 심리·정서적 안정에 탁월한 효과
원예치료 받은 치매환자 신체능력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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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미세먼지의 발생 빈도가 늘면서 실내 공기 정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A씨처럼 반려식물을 인생의 동반자로 대하며 키우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반려식물’ 관련 포스팅이 약 19만개를 기록하고 있고, ‘플랜테리어’, ‘홈 가드닝’과 같은 키워드도 주목받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 같은 사회적 트렌드에 맞춰 꽃 생활화를 위해 2016년부터 다양한 원예교육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미래세대인 어린이를 대상으로 과학수업과 연계해 꽃의 구조나 색상 등을 살펴보는 등 학년별 맞춤형 ‘꽃 생활화 체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소년 대상의 ‘학교 텃밭 가꾸기’ 교육은 정서함양, 원예활동은 아이들의 정서 안정에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이 2학년과 5학년 초등학생 대상으로 주 1회 총 8주간 원예활동을 진행, 기초탐구능력을 측정한 결과, 사전조사보다 최대 50% 점수가 향상됐다.
특히 5학년보다 2학년의 점수 상승도가 높아 나이가 어릴수록 원예치료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원예치료복지협회가 경기도 소재 초등학교 학생 582명을 대상으로 ‘꼬마 정원사’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아동들의 심리·정서영역 등 평가점수가 프로그램 참여 후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꽃과 식물은 몸이 불편한 환자의 정서적 안정이나 치매환자의 신체능력 향상에 도움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이 경기지역 암센터 환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원예치료를 한 경우 정서적 삶의 질은 13% 상승했고, 우울감(45%), 스트레스(34%)는 줄었다.
대구가톨릭대학이 치매노인을 대상으로 섬세한 손 동작을 필요로 하는 다양한 작업의 원예치료를 진행한 결과, 손가락을 잡을 수 있는 힘이 오른손은 약 37%, 왼손은 30% 증가했다.
꽃을 보고 향기를 맡는 것 역시 심리적 안정 효과가 크다는 분석이다.
플라워테라피 관련 전문가는 “노란 꽃을 가진 수선화는 플라워테라피 꽃 중 가장 효과가 높다”면서 “5월의 꽃을 상징하는 카네이션은 은은한 향이 흥분을 진정시켜 줘 감정 조절이 잘 안 되는 아이들 방에 놓아두면 좋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위기청소년·저소득 노인·다문화 가정 등을 대상으로 심리적 치유 원예치료 프로그램을 올해 4월부터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10월까지 45개 학교 6000여명, 사회복지시설 56개 기관 1800여명을 대상으로 꽃 생활화 체험교육, 원예치료 프로그램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