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결'·'부패청산' 강조하며 정치 기반 다지기에 나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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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N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은 14일 쫑 서기장이 고위 지도부 회의를 주재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쫑 서기장은 응우옌 쑤언 푹 총리, 응우옌 티 낌 응언 국회의장, 쩐 꾸옥 브엉 중앙당 상임비서, 응우옌 반 넨 중앙당 비서 및 사무장이 참석한 회의를 주재했다. 쫑 서기장은 업무 현황을 보고 받은 후 다가올 주요 행사를 치르기 위한 각급 기관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특히 쫑 서기장은 5월에 있을 제12차 당 중앙위원회 제10차 회의 등 주요 일정과 제13차 전당대회 준비 등에 각별히 신경쓸 것을 지시했다.
쫑 서기장은 “중앙부터 지방에 이르기까지 각급 기관이 연대해 단호하면서도 지속적으로 부정부패에 맞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각급 기관이 단결과 연대의 정신으로 국민들의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도 당부했다. 이처럼 쫑 서기장이 중앙 및 지방 각급 기관의 결속과 부패청산을 강조한 것은 최고 권력자의 부재로 야기됐던 정치적 혼란과 입지 약화를 재정비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쫑 서기장이 주재한 고위 지도부 회의는 국영방송 VTV1에서도 메인 뉴스인 저녁 7시 뉴스의 첫 번째 꼭지(보도)로 약 7분간 다루어졌다. VTV1은 쫑 서기장이 발언하는 모습과 업무를 지시하는 모습을 집중 보도, 반신불수설과 같은 쫑 서기장의 건강상태에 대한 의혹을 일소했다. 쫑 서기장은 지난달 14일 베트남 남부 끼엔장성 시찰 중 건강 문제로 병원에 후송된 이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후 쫑 서기장의 건강이상설이 퍼지기 시작했고, 지난 3~4일 레 득 아인 전 국가주석의 장례식에도 국장 준비위원회 위원장으로 이름을 올렸지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다양한 소문이 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