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에 대한 국민 불안 커져… 수용성 '바로미터'
국민설득 과제… 2022년까지 인프라 구축 마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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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인천연료전지㈜’에 따르면 인천 동구에 추진 중인 수소를 기반으로 한 39.6MW급 대형 발전소 건설은 지난해말부터 벌써 6개월째 표류하고 있다. 지난 12월 착공했지만 주민들의 강한 반발에 부닥쳐 중단된 채 회의만 6차례 진행하며 답보 중이다. 내달 7일까지 주민들의 최종 협의안을 받아 본공사를 재개한다는 방침이지만 결국 주민들 의지에 달린 문제라 장담할 수 없다는 게 사업자인 인천연료전지 측 시각이다. 여기엔 나흘 전 발생한 강릉 수소탱크폭발 사고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발전소 백지화를 촉구하는 시민사회단체는 이날까지 일주일째 인천시청 앞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을 벌였다. 사업에 나선 한국수력원자력과 두산건설·삼천리는 투입한 비용만 이미 130여억원에 달하고 갈수록 손실액은 누적되고 있다. 특히 발전소를 두산건설이 짓고 ㈜두산의 연료전지설비를 공급하게 되기 때문에 그룹의 기대가 컸던 상황이다.
주목할 부분은 이번 인천 동구 발전소가 향후 수소경제 인프라의 국민 수용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바로미터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연료전지발전은 수소차와 함께 수소경제를 소비하는 핵심 두 축 중 하나다. 현재 수소경제를 리딩하고 있는 한국가스공사는 인천을 수소 거점으로 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인천에 대규모 저장탱크를 갖춘 LNG 생산기지를 갖고 있을 뿐 아니라 수송 및 보급에도 용이하다는 판단이다. 이 전략이 추진되려면 지역사회를 이해시켜야 하는 중요한 단계를 거쳐야 한다.
특히 가스공사는 한수원과 함께 100MW급 세계 최대 규모 연료전지발전소를 인천 송도에 건설하는 안을 놓고 예비사업 타당성 조사를 받고 있다. 역시 문제는 주민 수용성이다. 강릉 수소탱크 사고로 안전에 대한 국민 불안의식이 커지면서 향후 사업은 난항이 예상된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교착 상태에 있는 인천 동구 발전소 건립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며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면, 주민들과 충분한 협의를 통해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수소경제는 생산·공급과 저장·유통, 소비·수요가 동시에 발생해야 성공할 수 있는 국가적 사업이다. 대통령까지 나서 수소경제 의지를 강조하며 시장에 강력한 시그널을 보낸 이유다. 소비만 늘어난다면 연료를 공급할 수 없어 수소 대란이 발생할 수 있고, 반대로 수요 없이 생산설비만 갖춰진다면 천문학적 적자를 감내해야 한다. 저장과 유통 역시 수소의 공급단가와 소비수요를 움직이는 중요한 단계로, 기술력과 투자가 병행돼야 한다.
정부는 이같이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과 인프라 구축 및 법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수소경제 준비기’ 시한을 2022년으로 보고 있다. 수소경제 성패의 골든타임이 불과 2~3년 안에 갈릴 수 있는 상황이라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진다.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강릉 사고로 수소에 대한 국민 불안을 없애야 하는 과제가 더 무거워졌다”며 “조사 결과가 서둘러 나와야 수소경제 확산을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