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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리스크 넘어라… 기술 내세운 스페셜티가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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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19. 05. 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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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자국산업 보호를 위한 몽니와 성장률 위축에도 불구하고 국내 화학사들의 현지시장 공략 열기가 식을 줄 모른다. 미래차 등 급변하는 패러다임 전환시대를 맞아 ‘스페셜티가 아니면 답이 없다’는 판단으로 기술력을 앞세워 공세를 벌이는 중이다.

최근 산업연구원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과 우리나라 수출경합도에서 석유제품이 전 산업영역 중 가장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우리 석유제품 세계 점유율이 2012년 6.5%에서 2017년 5.9%로 0.6%포인트 낮아지는 동안 중국은 2.8%에서 4.6%로 뛰어올랐다. 화학제품도 같은 기간 우리가 5.1%에서 5.8%로 소폭 상승한 데 반해 중국은 7.7%에서 9.6%로 우리보다 2배 이상 가파른 상승폭을 보였다.

중국 정부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내수 중심의 성장전략을 채택하면서 산업구조 고도화를 통한 무역 및 산업발전에 주력해 왔다. 이에 따라 산업 구조도 점차 기술집약형 자본재 및 중간재 수출 비중이 증가 추세다.

그동안 우리가 중국에 수출했던 기초소재나 원료들은 이제 중국이 대부분 수입 없이 자급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춰가고 있다는 게 업계 평가다. 우리 유화업계가 기존 범용제품 비중을 줄이거나 동남아 등으로 수출선을 다변화하고, 고기술력을 내세운 스페셜티 사업군으로 전환하고 있는 이유다.

그럼에도 국내 화학사들의 중국 공략을 위한 투자가 계속되고 있는 건 중국의 산업 패러다임 전환 속도가 세계 최고 수준이기 때문이다. 급변하는 시대를 초격차를 유지하며 선도한다면 우리에게 계속 기회가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중국의 가파른 IT·미래차 시대 전환이 우리에겐 최대 먹거리가 되고 있다. 초격차를 강조하고 있는 반도체가 IT 격변을 맞아 대표적으로 진출해 있다면 미래차에 발맞춰선 화학업계가 배터리와 초경량 차체 소재로 공략하는 중이다.

중국이 자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차량에만 보조금을 주는 등 비관세 장벽을 쌓았음에도 국내 기업들의 중국 내 배터리 투자는 증가추세다.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의 각축장이 되고 있는 중국을 사로잡지 못한다면 세계 수출도 쉽지 않다는 판단이다.

특히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등 자동차 경량화 소재에 대한 국내 화학기업들의 도전도 계속되고 있다. 최근 중국서 열린 ‘차이나플라스 2019’에 국내 화학사 CEO들이 대거 달려가며 의지를 보인 바 있다.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열린 행사에 SK그룹은 SK종합화학과 SK케미칼이 공동부스를 차렸고 SK이노베이션의 소재전문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도 참석했다. 롯데그룹은 롯데케미칼·롯데첨단소재·롯데정밀화학·롯데케미칼타이탄 등 화학4사가 모두 달려들어 활발한 현지 마케팅을 벌였다. LG화학·코오롱플라스틱·효성화학·삼양사 등 국내 대표 화학기업들이 줄줄이 전시부스를 차려 중국 공략에 집중했다.

화학업계 관계자는 “한국에 있어 중국은 여전히 포기할 수 없는 최대 시장이자 무궁무진한 성장 잠재력을 가진 최고 격전지”라며 “우리로선 스페셜티가 아니면 답이 없다는 생각으로, 니즈에 발맞춘 첨단기술력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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