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쿵쉬안유 “중국은 30년 전 일본이 아니다”...일본 부임 앞서 외교전 시동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190529010018211

글자크기

닫기

이장원 기자

승인 : 2019. 05. 29. 18:21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발언하는 쿵쉬안유 외교부 부부장
쿵쉬안유 신임 주일 중국대사./연합
중국은 28일 쿵쉬안유 외교부 부부장을 새 주일 대사로 임명했다. 쿵 대사는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염두에 두면서도 현지 부임에 앞서 기선 제압에 나섰다.

쿵 대사는 이날 중국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은 30년 전의 일본이 아니다”라면서 “세계는 30년 전과 다르고 미·중 관계도 미·일 관계와 같지 않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과 무역분쟁을 겪고 있는 중국의 상황이 30년 전 일본과 비슷하다는 지적에 중국은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쿵 대사는 일본통답게 ‘일본친구들’의 말을 빌어 “일본은 당시 미국과의 갈등을 완화하기 위해 자동차·전자제품·반도체 수출을 제한했다”면서 “시장질서에 어긋나게 미국제품을 사들이고 옌화 절상 요구를 받아들여 일본 경제에 끼친 영향이 지금까지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쿵 대사는 “타협과 양보하는 것이 해결책이 아니라는 것을 역사가 보여준다”면서 “중국은 성실히 협상에 임하겠지만 누군가 중국이 이룬 고된 노력의 결과를 뺏으려 한다면 맞서 싸우는 것이 두렵지 않다”고 사실상 미국을 겨냥했다.

이날 쿵 대사의 발언은 다음달 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맞아 일본과의 관계를 개선할 뜻이 있지만 외부 영향에 의해 끌려 다니진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또 쿵 대사는 일본과의 공감대 형성도 강조했다. 쿵 대사는 “중국과 일본은 모두 자유무역의 수혜자”라면서 “두 나라가 이 부분에서 공통점이 있으며 공동 이익과 미래 발전을 위해 자유무역을 수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의 무역 문제를 놓고 고민에 빠진 두 나라의 공통점을 찾아 미국을 간접적으로 비판하면서 최근 부쩍 밀월을 과시하는 미·일 관계에 대한 경계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펑황왕(鳳凰網) 등 다수의 중국언론은 “골프만 있고 외교는 없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폄하하고 나섰다.

중국이 오사카 G20 정상회의를 맞아 본격적인 외교전에 시동을 걸고, 미·일도 발빠르게 움직이면서 한국정부도 효과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국은 북한 비핵화 문제의 당사국으로서 G20 정상회의와 관련해 특별한 일정이나 의제를 아직 내놓지 못하고 있다. 미·중·일·러를 포함하는 다자외교에서 선제적 대응과 준비가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이장원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