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크루즈선이 후미 들이받아 침몰…수색·구조 난항
한국인 단체관광객 33명 승선…7명만 구조
정부, 신속대응팀 현지 급파…강경화, 현지 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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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와 해당 패키지투어를 담당한 ‘참좋은 여행사’에 따르면, 한국인 관광객들이 탄 유람선 ‘허블레아니’(헝가리어 ‘인어’)가 다뉴브강 야경을 관광하기 위해 굳은 날씨 속에 한 바퀴를 다 돈 후 선착장에 다다랐을 무렵, 머르기트 다리 인근에서 슬로바키아로 향하던 대형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Sigyn)’이 뒤에서 들이받으면서 참사가 빚어졌다.
이 유람선에는 35명이 타고 있었으며 한국인은 여행객 30명, 서울에서 동행한 인솔자 1명, 현지 가이드 2명 등 33명이다. 나머지 2명은 현지인 승무원으로 파악됐다. 대형 크루즈선에 뒤에서 들이받힌 유람선은 순식간에 침몰하면서 한국인 7명과 현지인 1명이 숨졌고 한국인 7명은 구조됐다. 함께 타고 있던 나머지 한국인 19명은 현재 실종 상태다.
참좋은 여행사에 따르면 사고 유람선에는 가족 단위 관광객 9개 팀이 탔으며 대부분 40∼50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된 탑승자들은 인근 병원 3곳에 나눠 후송됐고 부상 상태가 가벼운 일부 탑승객은 퇴원 절차를 밟고 있다.
◇가족 단위 관광객 9개팀, 대부분 40∼50대
헝가리 당국은 비가 내리고 강물이 불어 유속이 빨라진 악조건 속에서도 잠수부와 의료진 등 200여 명을 현장 투입해 적극적인 실종자 수색과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 인양도 준비 중이다. 사고를 낸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을 억류하고 사고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이날 오후 사고를 현장 지휘하기 위해 헝가리 현지로 급히 출국했다. 정부는 이날 오후 외교부 재외동포영사실장을 단장으로 소방청 구조대 12명 등 18명으로 구성된 신속대응팀을 현지에 급파했다. 이후 해군 해난구조대(SSU) 소속 심해잠수사 작전대대 인력 7명 등 해군과 해양경찰, 국가정보원, 소방방재청, 외교부,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 인력 등을 추가해 신속대응팀을 37명으로 증원했다. 또 정부는 해군 특수전요원(UDT)도 추가 파견하며, 필요할 경우 유해감식을 위한 관련 부처 전문가 파견도 검토하고 있다.
이번 패키지여행을 담당한 참좋은 여행사 측은 이날 해외 출장 중인 대표이사를 포함해 회사 차원의 대책반을 현지에 급파하는 등 사고수습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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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오후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긴급 통화하고 실종자 구조는 물론 구조자 치료, 사망자 수습, 유해송환 등 사고와 관련해 헝가리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사고 직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관련 소식을 보고받고 헝가리 정부와 협력해 가용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구조 활동을 하라고 긴급 지시를 내렸다.
이어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관계부처 장관 등과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1차 신속대응팀 급파 △세월호 구조 유겸험자 등으로 구성된 후속 파견대 파견 △사망자 신속 국내 운구, 부상자와 가족 귀국 등 필요한 모든 조치를 지시했다.
◇사고 당시 갑판에 20명, 선실에 10여명 모여 있어
헝가리 유람선 참사 생존자들은 30일(현지시간) 어둠 속에서 물에 빠진 사람들이 살려 달라고 외쳤지만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고 참사 당시를 전했다.
생존자들은 물살이 너무 빨라 사람들이 떠내려가는 순간에 구조대는 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29일 밤 사고 당시 갑판에는 사진을 찍거나 배에서 내리기 위해 준비하는 관광객 약 20명이 있었고, 나머지 10여 명은 아래쪽 선실에 모여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생존자들은 대형 크루즈가 접근하는 걸 봤지만 설마 들이받을 것으로는 예상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형 유람선은 한국 관광객이 탄 유람선에 살짝 부딪힌 후 다시 강하게 추돌했다고 생존자들은 전했다.
생존자들은 순식간에 배가 완전히 뒤집히면서 침몰했고 갑판에 있던 사람들이 한꺼번에 물에 빠졌으며 1층 선실에서 쉬던 사람들은 배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