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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해외지점 연체대출 1년새 2배 급증…리스크관리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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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19. 06. 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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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시중은행의 해외 연체대출이 증가했다. 최근 글로벌 시장 공략에 힘쓰면서 대출 규모자체도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한은행은 연체대출이 1년 전만 해도 전무했지만, 인도 1개국에서 164억원이 발생했다. 최근 은행권 경영키워드로 ‘글로벌’이 부각되면서 은행권이 해외 영업실적 올리기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해외지점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강화돼야한다는 지적이다.

13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시중은행의 해외 지점 연체대출 금액은 총 414억원으로, 전년(181억원)보다 2배 이상 급증했다.

총 연체금액 가운데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곳은 ‘KEB하나은행’이다. 1분기 연체대출 금액이 206억원으로 전년(118억원)보다 74%가량 늘었다. 한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일부 국가에서 연체대출이 나왔는데 대다수 담보대출로 이뤄져 있어, 부실이 나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라며 “해외 지점수 자체도 16개점으로 4개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실정”이라고 밝혔다.

1년 전까지만 해도 해외 연체대출이 ‘제로(0)’였던 신한은행은 새로 164억원의 연체대출을 떠안게 됐다. 지난해 말 인도에서 발생한 연체금액 때문이다. 한 신한은행 관계자는 “인도 기업을 대상으로 글로벌 대형은행들과 함께 취급한 신디케이트론에서 연체대출이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은행의 해외지점 수는 14개로, KEB하나은행 다음으로 많다.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의 연체대출 금액은 각각 39억원, 5억원이었다. 이 중 우리은행은 전년(63억원)보다 38% 가량 급감했다. 영국 연체대출금 49억원이 탕감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KB국민은행은 1년전 연체대출이 전혀 없었지만, 일본에서 5억원이 새로 발생했다.

해외 연체대출이 급증한 이유는 은행권이 글로벌 영토 확장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은행권에서 해외지점 영업실적을 올리기 위한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는 만큼, 영업실적이 늘어남에 따라 연체대출금액도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해외지점에 대한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단 지적도 나온다. 몇년전까지만 해도 미래 먹거리나 투자수단으로 여겨졌던 ‘해외진출’이 최근엔 실질적인 수익창출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독립성을 갖춘 내부통제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고동원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해외지점은 국내와 같은 엄격한 내부통제를 받고있지 않다”라며 “해외지점에 대한 리스크관리를 할 수있는 내부통제 체계를 구축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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