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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농협·우리은행, 1년간 손쉬운 가계대출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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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승인 : 2019. 07. 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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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1분기 기업대출 증가폭 11%…5대 은행 중 최대
농협·국민은행, 전분기 대비 1분기 기업대출 역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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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경제 활성화를 위해 은행이 산업과 기업에 자금원 역할을 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KB국민과 농협, 우리은행 등 일부 은행들은 손쉽게 돈 벌 수 있는 가계대출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은행은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내놓은 작년 9월 이후 오히려 기업대출이 주춤해졌다. 은행권은 여신건전성을 고려했고, 기업들도 직접조달을 늘리면서 대출을 줄였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주택담보대출과 같이 리스크가 낮은 가계대출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지적은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1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신한은행이 올해 1분기 총 기업대출이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10.68% 늘면서, 5대 은행 중 가장 증가폭이 컸다. 이어 국민은행과 하나은행, 농협은행, 우리은행 순이었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은 농협은행이 8.97% 증가해 증가폭이 가장 컸고, 이어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순이었다.

그러나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증가 추이를 함께 보면 상황은 달라진다. 신한은행은 가계대출보다 기업대출 증가폭이 2.14%포인트 더 컸고, 하나은행도 기업대출이 더 많이 늘었다. 반면 농협은행은 가계대출이 기업대출 증가폭을 크게 웃돌았고, 우리은행과 국민은행도 가계대출이 더 많이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해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국민은행과 농협은행은 오히려 1분기 기업대출 규모가 전분기보다 소폭 감소했다. 우리은행은 기업대출 규모는 전분기보다 늘었지만, 가계대출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더 컸다.

기업대출 증가 추이를 보면 국민은행은 지난해 3분기 4%에 달했지만 연말 0.003%까지 줄다가 올해 1분기는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농협은행도 증가세가 주춤해지다가 올해 역성장했다.

이에 대해 국민은행 측은 1분기 기업여신이 줄어든 데는 여신의 질적 성장을 고려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올해 기업여신이 과거보다 다소 둔화됐지만, 이는 영업환경 등을 고려해 여신성장 전략을 추진했기 때문”이라며 “2분기에는 기업대출이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가계대출은 주거비용 증가라는 자연적인 요인과 함께 대기업들이 은행 대출보다는 직접조달에 나서면서 기업대출 증가폭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 대출 증가폭은 양호한 수준인데 대기업 대출이 감소하고 있다”며 “대기업들이 회사채를 발행하는 등 필요한 자금을 직접 조달하면서 기업 대출 증가세가 주줌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같은 상황에서도 신한은행은 정부 기조에 적극 발맞추고 있는 모습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정부의 생산적 금융 및 혁신금융 정책에 발맞춰 기술평가 역량을 강화해 기술금융을 늘리고, 관계형 금융을 중심으로 중소기업 대출 및 비금융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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