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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웃고 울고’ SK, 화학서 큰 성과… 배터리·반도체로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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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19. 07. 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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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중국에서 끈기 있게 투자해 온 석유·화학 등 전통사업이 구체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자국 첨단산업 보호와 육성을 위한 중국의 견제와 추격에 배터리·반도체 등 신사업은 여전히 전망이 불투명해 SK 특유의 ‘차이나인사이드’ 전략이 통할지 주목된다.

4일 SK종합화학은 중국 시노펙과 합작해 설립한 중한석화가 시노펙 산하 우한분공사 인수를 기념하는 현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한국과 중국간 최대 정유·화학 합작 사업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자리다.

이로써 2013년 시작된 양사간 협력은 화학사업을 넘어 정유부문으로 확대됐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인수·합병 작업도 올 하반기 내 성공적으로 마치겠다”며 “양사 기술력과 역량·우호관계에 기반해 사업협력분야를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SK는 중국과 가장 많은 사업을 벌이고 있는 국내 그룹 중 하나다. 전 계열사에 걸쳐 현지 법인이 있거나 거래 관계가 없는 회사가 없을 정도다. SK 특유의 현지 친화정책 ‘차이나 인사이드 전략’으로 그룹은 중국에서 많은 성과를 냈다.

하지만 SK에게 중국은 공략해야 할 세계 최대 시장인 동시에 주력산업을 위협하는 최대 경쟁자다.

SK이노베이션의 차기 먹거리로 꼽히는 전기차배터리는 중국 창저우에 최첨단 공장 건설에 들어간 지 1년도 안돼 신규 배터리 생산공장 증설을 위한 추가 출자도 진행했다. 문제는 중국의 자국산업 보호를 위한 몽니다. 중국 정부는 보조금 리스트에서 번번이 SK를 탈락 시키며 사실상 비관세 장벽을 세우고 있다. SK는 보조금 제도가 풀리는 2021년을 바라보고 공격적 투자에 나서고 있지만 그 사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은 CATL·BYD·AESC 등 중국 업체가 이미 40% 이상을 장악했다.

반도체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SK하이닉스는 중국 우시에서 2004년 현지 공장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 2006년부터 D램을 생산해 왔다. 기존 D램 생산라인을 확장한 C2F 준공식도 최근 진행됐다. 충칭에서도 후공정 공장을 운영 중이고 생산능력 확대를 고려 중이다. 활발한 현지 투자가 이어지고 있지만 가장 큰 위협 상대도 중국이다. 중국의 ‘반도체 굴기’는 2025년까지 반도체 자급률을 15%에서 7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 아래 고강도 투자가 진행 중이다. 미국의 견제 등으로 다소 속도가 줄었지만 조만간 중국업체들이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중국은 세계 최대 시장이자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하고 있어, 글로벌 경영을 해야 하는 우리로선 포기할 수 없는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자국산업을 육성하려는 중국정부의 불확실성을 최대한 견디면서 기술력에서 초격차를 유지하고 시장 개방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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