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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대출’ 늘리며 정부에 화답한 은행권…연체율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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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19. 07.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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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지원 확대 요청에 화답
5대은행 대출잔액 1년새 10%↑
기술금융은 작년대비 23% 확대
하나·신한은행이 가장많이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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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 확대’ 요청에 화답했다. 5대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잔액이 1년 전보다 10% 가까이 늘었다. 이 중 혁신 중소·벤처기업을 위한 기술신용대출(기술금융)이 대폭 확대되면서, 전체 중소기업 대출 규모를 끌어올렸다. 금융당국이 ‘생산적 금융’ 차원에서 중소·혁신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독려한 결과물이다. 다만, 최근 경기침체로 인해 중소기업 연체율이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건전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10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 NH농협, 신한, 우리, KEB하나은행 등 5대 은행의 중기대출 잔액은 지난달 기준 428조8493억원이었다. 전년 동기보다 8% 증가한 수치다. 중기대출을 구성하는 ‘기술신용대출’이 증가세를 그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기술신용대출 잔액은 5월 말 기준 95조233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3% 가량 확대됐다.

특히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이 각각 10.8%와 9.2%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양사 모두 기술금융 규모를 1년 만에 25%가량을 늘리면서 전체 중기대출 증가를 견인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기술 평가관리를 확대한 측면이 있고, 중소기업 우량자산을 늘리기 위한 지속적인 움직임이 있었다”라며 “특히 올해는 보증기관 연계대출을 늘려 중기대출을 늘리는 전략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중기대출 조직을 확대 개편해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늘려가고 있다. 중소기업그룹 내 중견기업전략영업본부와 혁신성장금융부를 신설하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우리은행은 최근 1년간 기술금융을 33.3% 확대했고, 전체 중기대출 규모를 8% 늘렸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기술금융 관련 조직과 역량을 강화해 혁신기술 기업을 적극 발굴했다”라며 “중소기업그룹 내 조직개편을 단행한 만큼 적극적인 투자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은행권이 중기대출 확대에 나선 이유는 금융당국이 지속적으로 중소기업과 핀테크·혁신기업을 적극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금융위원회는 금융혁신 핵심과제로 ‘생산적 금융’을 내세워 동산담보대출 등 중기대출 확대 방안을 마련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정부와 금융당국이 생산적 금융 등을 강조하면서 은행권이 중기대출을 확대하는 분위기가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선 갑작스런 중기대출 확대로 인한 부실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부채비율이 높은 중소기업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4월 말 기준 중소기업 연체율은 전월대비 0.62% 올랐다. 김수진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시중은행의 중소기업에 대한 여신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금융회사는 대출 건전성을 검토하고, 수익성이 양호한 우량기업과 성장성이 높은 업황 개선 기업에 대해선 차별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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