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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칭문자·피싱메일에 은행권 대응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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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승인 : 2019. 07. 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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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칭문자 신고 이벤트 벌이고 피싱메일 주의 팝업
사기계좌 이체 예방 FDS 개발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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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융사를 사칭한 사기 문자와 메일 등이 급증하면서 금융소비자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 이름을 그대로 써 소비자들이 쉽게 혼동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피해를 호소하는 민원도 급증하고 있다. 실제 사칭문자를 포함한 보이스피싱 피해액이 지난해에만 4000억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더 이상 사칭 문자나 메일을 방치할 수 없는 은행권이 직접 나섰다. 은행을 사칭하는 금융사기는 예방이 최우선인 만큼 안내를 강화하고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있다. 또 사칭 문자 신고 이벤트까지 벌이며 금융사기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21일까지 국민은행을 사칭한 대출문자를 신고하는 금융소비자를 대상으로 경품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 기간 신고된 사칭문자만 1022건에 이른다.

사칭 문자는 금융소비자에게 불법 앱을 설치하도록 한 뒤 몰래 대출을 받아 챙기는 수법이다.

국민은행이 대고객 이벤트까지 벌이며 사칭 대출문자 안내를 강화한 것은 관련 피해가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실제 은행을 사칭한 대출 사기 문자와 피싱 메일 등을 포함한 보이스피싱 피해는 지난해 7만218건, 피해금액이 4440억원에 달했다. 1년 전보다 건수는 2만여건, 피해금액이 2000억원이나 증가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최근 은행을 사칭한 사기 문자가 갈수록 정교해지고 있어 실제 은행에서 보낸 문자와 구분이 쉽지 않다”며 “문자의 내용이 조금이라도 의심스럽다면 문자에 담긴 번호로 연락하지 말고 은행 대표번호와 가까운 영업점에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은 자체 전산시스템을 통해 고객에게 발송된 문자인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은행 사칭 문자와 함께 피싱메일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농협은행 보안팀을 사칭해 고객 명의로 대포통장이 개설됐다는 내용이 담긴 메일을 불특정 다수에게 보내는 수법이다. 이 역시 보이스피싱 이메일로, 첨부 파일을 클릭하면 악성코드나 원격 앱이 설치돼, 피해가 발생한다. 농협은행이 관련 민원을 받은 지 한 달도 안 돼 1600건이 접수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이에 농협은행은 지난달 18일부터 인터넷뱅킹과 스마트뱅킹 초기 화면에 농협은행 사칭 피싱 메일을 주의하라는 팝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피싱 메일 관련 안내 이메일을 370만명에게 보내 주의를 당부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등 다른 시중은행들도 사칭 문자나 피싱 메일 등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한 대응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이들 은행은 영업점은 물론 인터넷과 모바일뱅킹을 통해 금융사기 안내를 진행하고 있다. 또 사기에 악용된 전화번호는 반복적으로 이용되기 때문에 금융당국에 이용 중지를 의뢰한다. 아울러 하나은행은 사기 계좌로 이체하기 전에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새로운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 요건 개발을 벌이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사칭 문자나 피싱메일 등 보이스피싱 범죄는 전 연령과 성별에 걸쳐 확산되고 있어 누구라도 범죄에 노출될 수 있다”며 “사기에 속았더라도 해당 금융사 등에 신고하고 지급정지를 신청하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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