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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포커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임협 30분·단협 3주만에’… 역대 최단기간 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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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19. 07. 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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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노사는 29일 서울 서린동 SK빌딩에서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왼쪽 세 번째), 이정묵 노동조합위원장(왼쪽 두 번째), 박경환 울산 CLX 총괄(왼쪽 첫 번째), 손홍식 노동조합부위원장(왼쪽 네 번째) 등이 참석해 ‘2019년도 단체협약 조인식’을 가졌다. /제공 = SK이노베이션.
웃음으로 시작해 웃음으로 끝났다.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과 이정묵 노동조합위원장이 29일 함께 가진 ‘2019년도 단체협약 조인식’ 얘기다.

김 사장은 지난 연초 노조와 상견례 직후 30분 만에 입금협약을 체결해 주목받았다. 그는 이번에는 첫 교섭 후 불과 3주일 만에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데 이어 참여 조합원 77.56% 찬성을 얻어내며 완전 타결에 성공했다. 역대 최단기간 임단협 기록이다.

성공 비결은 과거의 밀고 당기기식 ‘소모적 장기교섭’ 대신 배려를 앞세운 ‘건설적 단기 대화’로 교섭 프레임을 바꾼 데 있다. 업계에선 노사관계 뉴노멀을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사장은 협약식에서 “단협 프레임 혁신이라는 새로운 접근 방식으로 사상 최단기간에 의미 있는 결과를 냈다”며 “이는 노사가 함께 만들어 온 ‘신뢰’와 ‘상생’, ‘존중’과 ‘배려’의 문화가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 노사문화는 향후 100년, 200년 기업으로 성장 발전하는 핵심역량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했다.

SK이노베이션 노사는 구성원 기본급 1%를 기부해 만든 행복나눔기금을 활용한 ‘협력업체 공동 근로복지기금’ 조성, 장애인 고용 확대, 사회공헌 활동 적극 참여 등에 합의했다. 노사는 또 직원들의 희귀·난치병 치료지원 및 의료비 지원을 늘리는 한편 주택구입 융자 확대에도 뜻을 같이 했다. ‘행복협의회’를 상설, 노사간 수시 소통의 장도 마련했다.

이날 이 노조위원장은 “이번 단협을 통해 우리가 함께 만들어 온 새로운 노사문화가 올바른 방향이었다는 것을 확신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진화·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자동차·조선업계 노사는 상견례 후 이미 수십차례 교섭을 가졌지만 여전히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총파업까지 예고하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SK이노베이션에서 시작된 ‘노사관계 뉴노멀’ 바람이 국내 산업 전체로 확산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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