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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김광수號, 최대실적 냈지만…부진한 보험사 경쟁력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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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19. 07. 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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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손보 등 상반기 당기순익 폭락
작년 1000억대 해외투자 손실 반영
농협금융 회의 열고 내실경영 나서
계열사 임원들과 논의체계 조성도
일각선 "증자 이뤄져야"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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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지주 출범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하고도 웃지 못하고 있다. 생명·손해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들이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NH농협생명과 손해보험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년 전보다 70% 넘게 폭락했다. 지난해 발생한 1000억원대 해외투자 손실 여파가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나마 투자은행(IB) 부문에서 주목을 받아온 NH투자증권이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비은행 부문 체면을 세웠다는 평이다.

김 회장은 당장 보험 계열사에 대한 자본 수혈을 단행하기보다는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 상반기 실적 발표 직후 계열사 임직원들을 한데 모아 자산운용전략회의를 개최한 것도 지난해의 보험사 해외자산운용 실패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하지만 신 보험회계제도(IFRS17) 도입 등 국내 보험업계 환경이 밝지 않아 김 회장의 ‘보험사 속앓이’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농협금융에 따르면 농협생명과 농협손보는 상반기 당기순이익으로 각각 121억원과 59억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5%, 71% 급락한 수준이다. 농협금융이 1조원에 달하는 역대 최고 당기순익을 거둔 것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특히 비은행 계열사 중 맏형 격인 농협생명은 매년 1000억원 이상의 순익을 내며 효자역할을 해왔지만, 지난해 해외자산운용에서 986억원 손실이 발생한 이후 실적 회복이 더딘 상황이다.

보험 계열사의 실적쇼크에 일각에선 자본확충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지만, 김 회장은 ‘내실’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실적 발표 직후인 지난 26일 자산운용전략회의가 열린 것도 김 회장의 이 같은 고민이 반영됐다는 관측이다. 지주 차원에서 각 계열사 자산운용 담당 임원들을 한데 모아 효율적인 논의체계를 만들어 자산운용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라는 분석이다.

김 회장은 또 홍재은 농협생명 사장, 오병관 농협손보 사장 등이 함께 참여하는 보험경영혁신TF를 구성했다. 매월 한번씩 TF를 열어 실적 개선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매트릭스 조직 도입도 적극 검토되고 있다. 매트릭스 조직이란 계열사 간 벽을 허물고 업무를 지주 중심으로 일원화하고 통합·관리하는 체계다. 농협생명이나 손보처럼 부진한 실적을 보이는 곳은 다른 형제 계열사들과의 협업으로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

한 농협금융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매트릭스 조직 도입은 꾸준히 검토하고 있지만, 다른 지주사들과 구조적으로 다른 부분이 있어 (전략회의 등) 협의체를 구성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최근 IFRS17 도입 등으로 보험업황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저축성 보험 대신 보장성 보험으로 전환하려는 체질개선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보험사의 자본건전성을 측정하는 수치인 지급여력비율(RBC)이 올해 들어 190%대로 내려간 만큼, 증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대해 농협금융 관계자는 “올해 중 증자 가능성은 낮지만 향후 (자본확충도) 고려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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