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법 No.190227(130x170cm Pencil and oil on canvas 2019)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로 불리는 박서보는 ‘묘법(描法)’ 연작을 통해 독보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왔다. 또한 평론가, 행정가, 교육자로서 평생을 한국 현대미술을 일구고 국내외에 알리는 데 힘써왔다.
박서보는 ‘현대인의 번민과 고통을 치유하는 예술’이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위해 묘법 연작을 지속해왔다.
그는 1990년대 중반 손의 흔적을 제거함으로써 묘법에 변화를 시도했다. ‘색채묘법’이라고도 불리는 묘법의 후기시대로 접어들면서 작가는 한지를 손가락으로 직접 긁고 문지르는 대신 막대기나 자와 같은 도구를 이용해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면서 밀어냄으로써 화면에 길고 도드라진 선과 고랑처럼 파인 면들을 만들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