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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오르비’는 사소한 결정을 내릴 때조차 주변의 의견에 의존하는 메이비(결정장애) 세대에게 자신의 선택을 믿고 그 선택을 즐기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야스(YAASS)캠페인’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영화 제목 ‘아오르비(AORB)’는 A 또는 B를 선택하라는 뜻의 ‘A or B’를 밀레니얼 세대의 어법으로 표현한 것이다.
‘선택’이라는 주제와 ‘AORB’라는 제목에 걸맞게 시청자 선택에 따라 주인공의 운명과 내용이 달라지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주인공(최우식)이 선택의 자유가 없는 통제 사회를 탈출해 ‘야스(YAASS)랜드’로 향하는 과정에서 시청자들은 자신만의 선택 결과에 따라 각기 다른 에피소드를 접하게 된다. 광활한 벌판과 절벽을 배경으로 기마부대와 탱크 등이 등장하는 긴박감 넘치는 추격전도 볼거리다. 시청자는 편당 약 1분30초 분량의 영상이 끝나면 마지막에 줄거리 진행이 달라지는 2가지 경우 중 하나를 클릭해 다음 영상으로 넘어가고 5번의 선택 과정을 거치면 영화는 끝난다.
작품에는 최근 영화 ‘기생충’으로 스타덤에 오른 배우 최우식이 주연으로 출연하고 ‘기생충’의 신스틸러 배우 이정은,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강한 존재감을 보여줬던 배우 이정현 등 실력파 배우들이 출연해 영화의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김태원 유튜브(구글코리아) 상무는 “카스와 유튜브의 협업으로 기존에 단순히 영화를 시청하던 시대에서 소비자가 참여하고 행동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영역으로 넓혔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남은자 오비맥주 마케팅 전무는 “현대인들은 선택의 순간을 어렵게 여기고 자신만의 선택을 하기 보다는 타인의 의견이나 반응에 따라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카스는 많은 사람이 결정 장애를 극복하고 스스로 선택하는 삶을 사는 것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비맥주는 유튜브 공개에 앞서 지난 7월12일 시사회를 열었다. 시사회 역시 관객들의 ‘선택’에 따라 줄거리가 바뀌는 인터랙티브 방식으로 진행돼 관심을 모았다. 이날 관람객들은 주요 대목마다 선택버튼 기기를 이용해 버튼을 누르면 다수결로 다음 장면이 이어지는 방식으로 총 7분짜리 영화를 시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