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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포커스] 김종갑·정재훈 ‘원전 팀 코리아’, 까다로운 미국 벽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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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19. 08.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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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한수원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사진 앞줄 왼쪽 네번째)과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다섯번째) 등 설계인증 취득사업 참여기관 경영진이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NRC 본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 한국수력원자력
우리나라가 독자 개발한 차세대 원전 모델 APR1400이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설계인증을 최종 취득했다. 프랑스·일본 등도 넘지 못한 원전종주국의 높은 벽을 우리가 처음 넘어선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과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손을 맞잡은 ‘원전 팀 코리아’의 쾌거이기도 하다.

27일 한국전력·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원자력규제가 가장 까다로운 원전종주국인 미국에서 다른 나라가 만든 노형이 설계인증을 받은 것은 이번이 최초다. 역대 최단기간 NRC 심사가 완료되면서 APR1400의 안전성도 객관적으로 입증한 것으로 평가된다.

APR1400은 지난해 9월 표준설계승인서를 취득했고 이후 약 11개월간의 법제화 과정을 거쳐 미국 연방규정 부록에 등재됐다. 이는 APR1400을 미국 내에서 건설하고 운영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한국전력기술과 한전원자력연료·두산중공업도 함께 참여했다.

이로써 APR1400의 브랜드 가치는 크게 뛰어오를 전망이다. 앞서 2017년 유럽사업자요건(EUR) 인증을 따낸 바 있어 세계 양대 설계인증을 모두 취득함에 따라 전세계 어디든 원전사업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김 사장이 이끄는 한전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영국 원전 수주에 나서고 있고, 정 사장의 한수원은 체코·폴란드 등 동유럽에 집중하고 있다. 처음부터 질서 있게 분업화한 것 같지만 한바탕 갈등 이후 교통정리된 것이란 평가가 많다. 당초 두 사람이 원전 수출 주도권을 두고 갈등설을 야기한 바 있어서다. 사우디 원전 수출에서 한전이 주도하고 한수원이 보조하는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불거진 일이다. 일각에선 ‘팀 코리아’로 나서도 모자란 판에 불협화음이 터져 나오자 우려도 있었지만 이제 잘 봉합된 모양새다.

두 사장은 실제 절친한 선후배 사이로 알려져 있다. 나란히 성균관대를 졸업했고 김 사장은 행정고시 17회, 정 사장은 26회다. 공직 생활 시작 이후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승승장구했다는 점도 공통점이다. 상승 바람을 탄 ‘원전 팀코리아’가 또다른 해외 원전 먹거리 수주 쾌거를 거둘 수 있을 지 에너지업계가 지켜보고 있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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