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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김명환 LG화학 사장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전기차 및 이차전지 전문 컨퍼런스 ‘KABC 2019’에서 연사로 참석해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전지’에 대해 강연한 뒤 이같이 밝혔다.
파우치 필름은 배터리 외부를 감싸 내용물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업계에 따르면 일본 DNP와 쇼와덴코가 전 세계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은 이에 대해 “현재 배터리 파우치 필름은 일본 DNP와 쇼와덴코 등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이들 회사가 ICP기업(자율준수규정 인증)이기 때문에 원칙대로 하면 수입에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국내에선 율촌화학과 한국알루미늄이 배터리 파우치 필름을 생산하고 있다. 이에 김 사장은 “율촌화학은 생산 제품 품질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가격도 일본 업체에 비해 비싸다”면서 “저희로선 국적을 불문하고 품질이 좋고 가격이 더 저렴한 제품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날 김 사장은 “일본 정부가 언제든 (규제를)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본다”며 소재 국산화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김 사장은 “율촌화학, 한국알루미늄을 비롯한 국내 (배터리 파우치 필름 생산) 업체들과 함께 국산화를 하겠다”면서 “율촌화학의 배터리 파우치 필름에 대한 테스트도 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2025년이면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앞설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김광주 SNE리서치 대표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가 현재 약 1650억달러로 정체돼 있는 반면, 전기차 배터리 팩 시장은 점차 성장해 2025년 메모리 반도체를 앞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터리 업체들의 투자활동도 지속된다. 2025년까지 글로벌 배터리 업체들의 투자금액은 총 850억 달러로 예상된다. 또한 2023년에는 배터리 공급과 수요의 균형이 맞아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 배터리 업체는 보조금 정책에 따라 수익성이 약 15%로 높은 상태다. 반면 국내 배터리사들의 수익성은 미미한 상황이다. 김 대표는 2023년에는 우리나라 배터리사들도 7~8%대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