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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9개월 연속 추락… 8월 반도체 30%↓ 對中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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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19. 09. 0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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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저하고' 전망했는데… 하반기도 두자릿수 하락세
일본 수출규제 영향은 '제한적'… 여전히 무역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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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로 갈수록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던 수출이 8월 들어서도 두자릿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 심화와 일본 수출규제 등 대외여건 악화가 주 이유로, 반도체 하락폭은 30%를 넘어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월 우리나라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13.6% 줄어든 442억달러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12월부터 9개월 연속 추락이다. 수입은 4.2% 감소한 424억8000만달러, 무역수지는 17억2000만달러로 91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했지만 흑자폭은 지난해 68억2000만달러 대비 74.7% 대폭 쪼그라들었다.

산업부 측은 부진 요인으로 ‘미중 무역분쟁 심화와 일본 수출규제 등 대외여건 악화’, ‘전년대비 기저효과’, ‘조업일 감소’를 꼽았다. 일본 수출규제가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까지는 제한적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대일 수입규모 41억6000만 달러에서 반도체 핵심소재 3개 품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1.8%에 불과하고 실제 생산 차질로 연결된 사례도 없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일본과의 무역수지도 16억2600만달러의 적자로, 예년과 큰 변화는 없었다.

다만 산업부는 7월기준 우리 대일 수출 감소(-0.3%) 보다 일본의 대한국 수출 감소폭(-6.9%)이 더 크게 나타나 우리보다 일본이 더 큰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산업별로 반도체 수출이 30.7% 줄었다. 7월 D램·낸드 단가의 일시 반등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D램 값은 50% 이상 줄었고, 글로벌 기업재고 조정으로 반도체 업황 불확실성이 증대됐다.

석유화학은 19.2%, 석유제품은 14.1% 각각 뒷걸음질 쳤다. 유가 하락 영향이 컸다. 미중 분쟁과 홍콩시위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으로 수요가 줄은 데 따른 변화다. 디스플레이는 중국의 LCD 패널 생산 확대로 23.5% 감소했고, 철강은 전방산업 부진에 19.7% 수출이 줄었다.

다만 수주절벽을 극복해 내고 있는 선박 수출이 168.6% 늘었고 신성장동력으로 지목하고 있는 이차전지가 3.6% 성장했다.

지역별로는 중국으로의 수출이 21.3%로 가장 많이 줄었다. 역시 이유는 반도체 단가의 지속적인 하락에 따랐다. 중남미로의 수출도 18.3% 줄었다. 현지 자동차 판매 감소로 차부품 수출이 특히 많이 줄었다.

이와 관련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최근 미중무역분쟁 심화, 일본 수출규제, 홍콩 사태 등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가중돼 우리 수출 회복이 지연되고 있지만 반도체·석유화학·자동차 중심으로 전체적인 수출 물량은 견조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했다. 성 장관은 또 “일본 수출규제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려 한다”며 “소재·부품·장비 산업을 차세대 수출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정책적 노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했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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