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정부, 태국과 미래 신산업 5개 분야 협력 추진…아세안 공략 ‘드라이브’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190902010001265

글자크기

닫기

김병훈 기자

승인 : 2019. 09. 02. 18:30

산업통상자원부_국_좌우
문재인 대통령의 태국 순방을 계기로 우리나라와 태국의 양국 기관·기업들이 에너지 등 5개 유망 사업 분야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 상호 간 협력을 대폭 강화한다. 이번 MOU를 계기로 전기차·ICT(정보통신기술)·스마트시티 등 미래 신산업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 사업이 본격 추진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 정부는 양국 간 경제협력 프로젝트 추진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한-태국 민간 양해각서 체결식’을 진행했다. 이날 우리 정부와 태국은 △에너지 기술 △디지털 산업 육성 및 스마트시티 △PTTGC 에너지 프로젝트 수주 및 자금지원 △전기자동차 △재사용 물류용기 표준화 등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유명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양국 민간 간 경제협력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정부가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며 “프로젝트의 성과가 향후 신남방 정책의 성공적 이행과 양국 간 교역·투자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KETEP)과 태국 과학연구혁신기구(TSRI)·국가연구위원회(NRCT)는 전기차·신재생에너지·스마트그리드 등 에너지 기술 분야의 현지 실증형 국제공동연구 확대를 위한 ‘에너지 기술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공동연구와 실증과제 발굴을 위한 기술 세미나 등을 추진할 예정이며 과제 성과로 나온 기술·제품에 대한 정부 입찰 수주 지원 등 향후 시장 진출까지 연계 지원이 가능할 전망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태국 디지털경제사회부 산하 디지털경제진흥원(DEPA)은 양국 간 디지털산업 육성·스마트시티 프로젝트 협력 확대를 위한 기업 간 네트워크 구축, 관련 기술·투자 정보 공유를 지원하기로 했다. 각 기관이 주최·지원하는 디지털·스마트시티 관련 전시회와 국제 엑스포를 통해 양국 기업 간 교류를 확대하는 한편 ICT 분야·스마트시티 프로젝트와 관련한 기술·투자 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다

에너지·전기차 분야 협력도 강화한다.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와 태국 구경석유회사 PTT 글로벌 케미칼(PTTGC)은 PTTGC가 추진하는 태국 석유·가스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의 참여 확대를 위해 협력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를 계기로 무보는 PTTGC가 발주하는 프로젝트에 10억 달러 규모로 한국 기자재 사용 조건부 금융을 제공할 계획이다. 무보는 또 태국 석유화학기업 SCC(Siam Cement Public Company)와 SCC가 추진 중인 석유화학 플랜트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 수주를 지원하는 MOU도 체결했다.

한국전기자동차협회(KEVA)와 태국전기자동차협회(EVAT)는 양국 전기차 관련 기술 개발 및 e-모빌리티 보급 활성화를 위해 맞손을 잡았다. 양 협회는 전기차 관련 기술·보급 확산을 위한 플랫폼 분야에서 양국 간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할 예정이다. 내년 하반기에는 ‘제1회 한-태국 전기차 비즈니스 포럼’ 개최를 추진 중이다.

이밖에 양국의 대표 물류기관인 한국파렛트컨테이너협회(KPCA)와 태국해운협회(TNSC)는 아시아 일관수송용 물류용기(파렛트·컨테이너) 표준화에 나선다. 양 기관은 그동안 사용하던 일회용 파렛트를 반복 재사용 가능한 용기로 표준화해 물류비용 절약과 지구 환경보호에 기여할 방침이다. 또 추적관리를 통한 물류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 역내 유통·물류시스템을 공동구축·효율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유 본부장은 문 대통령의 태국 순방 첫날인 지난 1일, 동행한 기업인들과 함께 ‘경제사절단 간담회’를 개최하고 우리 기업의 동남아 시장 진출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유 본부장은 간담회에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은 미국·중국에 치우친 우리 수출시장을 다변화하고 우리 산업의 새로운 성장과 도약을 위한 협력 파트너를 발굴한다는 측면에서 전략적 중요성이 큰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세안 시장이 주력 산업 분야에서 일본 등 경쟁국에 유리한 산업 여건이 구축돼 있지만, 신산업 분야에서 아세안 국가들과 선제적으로 협력한다면 우리 기업의 신남방 지역 진출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병훈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