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2000가구에 전기공급·소나무 1100만그루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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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한국남부발전의 친환경 청사진 ‘국산풍력 100기 건설 프로젝트’ 일환으로 조성된 32.2MW급 ‘정암 풍력발전단지’를 다녀왔다. 최근 당정협의를 통해 마련된 ‘환경과 공존하는 육상풍력 활성화 방안’의 모범답안이 여기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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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이굽이 산을 오르고 올라 14기의 풍력발전소가 한눈에 들어오는 풍광이 있는 곳에서 신정식 남부발전 사장을 만났다. 먼저 주위를 돌아보라는 권유에 웅장한 백두대간을 따라 고지마다 세워진 풍력 단지를 감상했다.
“얼마 전 축제 때 사람들이 많이 다녀갔습니다.” 우리만 보기 아깝다는 생각이 들 때쯤 신 사장의 설명이 시작됐다. 최근 강원도 대표 축제 중 하나인 ‘함백산 야생화 축제’ 기간에 1호기부터 14호기까지 약 4.4km 구간을 ‘천상의 바람길’이라는 이름을 붙여 민간에 트레킹 코스로 개방했다고 한다.
신 사장은 쇠퇴한 폐광지역을 발전단지로 재탄생시킨 데 그치지 않고 지역 경제재도약의 발판으로 키우는 ‘랜드마크’화 구상이 한창이다. 풍력자원을 어떻게 관광상품화할 수 있을지 정선군과 머리를 맞댔고 관련 연구용역을 지난달 말 시작했다. 기간은 6개월, 내년 2월이면 구체적 방향이 결정된다. 풍력자원으로 인한 혜택이 최대한 주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게끔 주민참여형·주민주도형으로 개발 중이라고도 했다.
풍력발전단지 개발엔 통상 4~5년이 걸린다. 주민들과 접촉하고 설득해야하는 소위 ‘주민 수용성’이 발목을 잡고 있어서다. 이곳처럼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지역 주민과 상생, 나아가 지방세 증대에까지 기여할 수 있는 조건이라면 수용하지 않을리 없다.
◇ 미세먼지 줄이고 국산화도 하고… 풍력산업 속도 내야
단지는 남부발전과 유니슨·강원지역업체인 동성이 힘을 합쳐 지난해 10월에 준공됐다. 총 99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고 2.3MW급 풍력발전기 14기가 연간 7만8000MWh 전력을 생산한다. 2만2000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으로, 5만톤에 달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저감효과가 기대된다. 여의도 면적 17배, 20년생 소나무 1100만 그루에 해당하는 산림 대체효과가 있는 셈이다.
다만 풍력기업들은 시장 규모가 더 빠르게 성장해야 한다고 호소한다. 이날 동행한 허화도 유니슨 사장은 “현재 부가가치 기준으로 국산화율은 60% 정도”라며 “정부와 손잡고 기술개발에 나서고는 있지만 설비투자를 위한 효율을 위해 시장규모가 더 커져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 100여기 이상 생산이 가능하다면 국내업체도 유럽 수준까지 가격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자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