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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남부발전 정암풍력발전단지엔… 바람·사람·에너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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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19. 09. 0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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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식 사장 “주민과 함께하는 관광명소 만들 것”
2만2000가구에 전기공급·소나무 1100만그루 효과
정암풍력발전단지 전경사진 (7)
한국남부발전이 추진한 정암풍력발전단지 전경. /제공 = 한국남부발전
해발 1400m 강원도 정선의 끝자락. 우리나라 최대 야생화 군락지 ‘만항재’에 14기에 달하는 풍력발전소가 그림처럼 있다. 연 2만2000가구에 친환경 전기를 공급해주면서도 천혜의 자연경관에 운치를 더해 ‘공존’의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지난 6일 한국남부발전의 친환경 청사진 ‘국산풍력 100기 건설 프로젝트’ 일환으로 조성된 32.2MW급 ‘정암 풍력발전단지’를 다녀왔다. 최근 당정협의를 통해 마련된 ‘환경과 공존하는 육상풍력 활성화 방안’의 모범답안이 여기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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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식 한국남부발전 사장.
◇ 新관도 명관… 신정식 사장 “정선 ‘랜드마크’로 키운다”

굽이굽이 산을 오르고 올라 14기의 풍력발전소가 한눈에 들어오는 풍광이 있는 곳에서 신정식 남부발전 사장을 만났다. 먼저 주위를 돌아보라는 권유에 웅장한 백두대간을 따라 고지마다 세워진 풍력 단지를 감상했다.

“얼마 전 축제 때 사람들이 많이 다녀갔습니다.” 우리만 보기 아깝다는 생각이 들 때쯤 신 사장의 설명이 시작됐다. 최근 강원도 대표 축제 중 하나인 ‘함백산 야생화 축제’ 기간에 1호기부터 14호기까지 약 4.4km 구간을 ‘천상의 바람길’이라는 이름을 붙여 민간에 트레킹 코스로 개방했다고 한다.

신 사장은 쇠퇴한 폐광지역을 발전단지로 재탄생시킨 데 그치지 않고 지역 경제재도약의 발판으로 키우는 ‘랜드마크’화 구상이 한창이다. 풍력자원을 어떻게 관광상품화할 수 있을지 정선군과 머리를 맞댔고 관련 연구용역을 지난달 말 시작했다. 기간은 6개월, 내년 2월이면 구체적 방향이 결정된다. 풍력자원으로 인한 혜택이 최대한 주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게끔 주민참여형·주민주도형으로 개발 중이라고도 했다.

풍력발전단지 개발엔 통상 4~5년이 걸린다. 주민들과 접촉하고 설득해야하는 소위 ‘주민 수용성’이 발목을 잡고 있어서다. 이곳처럼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지역 주민과 상생, 나아가 지방세 증대에까지 기여할 수 있는 조건이라면 수용하지 않을리 없다.

◇ 미세먼지 줄이고 국산화도 하고… 풍력산업 속도 내야
단지는 남부발전과 유니슨·강원지역업체인 동성이 힘을 합쳐 지난해 10월에 준공됐다. 총 99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고 2.3MW급 풍력발전기 14기가 연간 7만8000MWh 전력을 생산한다. 2만2000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으로, 5만톤에 달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저감효과가 기대된다. 여의도 면적 17배, 20년생 소나무 1100만 그루에 해당하는 산림 대체효과가 있는 셈이다.

다만 풍력기업들은 시장 규모가 더 빠르게 성장해야 한다고 호소한다. 이날 동행한 허화도 유니슨 사장은 “현재 부가가치 기준으로 국산화율은 60% 정도”라며 “정부와 손잡고 기술개발에 나서고는 있지만 설비투자를 위한 효율을 위해 시장규모가 더 커져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 100여기 이상 생산이 가능하다면 국내업체도 유럽 수준까지 가격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자신했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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