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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파생상품 팔아 5년간 2조원 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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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승인 : 2019. 09. 3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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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하나銀, DLF 판매로 400억원 챙겨
판매수수료 2년만에 163% 급증
고용진 "은행서 초고위험 파생상품 판매 제한해야"
국내 5대 은행이 최근 5년간 파생상품을 팔아 판매수수료로만 2조원 가까이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문제가 된 파생결합펀드(DLF)는 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이 가장 많이 팔았고, 두 은행은 판매수수료로 400억원을 챙겼다.

3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고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은행권 파생상품 판매 자료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KEB하나·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은 2015년부터 올해 8월까지 모두 460만건, 총 208조원의 파생결합상품을 판매했다. 이 기간 판매수수료로 1조9799억원을 벌었다.

이들 은행은 2016년 23조5566억원 규모의 파생상품을 판매했지만 지난해에는 55조9131억원을 팔았다. 2년 만에 137% 증가한 셈이다. 파생상품 판매 규모가 늘면서 판매수수료 수입도 급증했다. 5대 은행의 판매수수료 수입은 같은 기간 2078억원에서 5463억원으로 163% 급증했다. 올해는 8월까지 4323억원의 판매수수료를 벌어들였다.

게다가 판매수수료율이 0.88%에서 0.98%로 0.1%포인트 높아지면서 이들 은행의 주머니를 두둑하게 했다. 판매수수료는 가입자의 손익과 무관한 수입인데, 파생상품 판매 규모는 늘고 수수료율은 높아지면서 은행들의 수입도 덩달아 증가한 것이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의 가장 많은 파생상품을 팔았다. 국민은행은 5년간 75조원(161만건)을 판매해 7495억원의 수수료 수입을 올렸다. 이어 KEB하나은행(4850억원)과 신한은행(3299억원), 우리은행(2924억원), 농협은행(1230억원) 순이었다.

최근 대규모 원금 손실이 발생한 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를 가장 많이 판매한 곳은 KEB하나·우리은행이었다. KEB하나은행은 작년부터 올해 7월 말까지 2조4457억원의 DLF를 판매해 227억원의 수수료 수입을 챙겼고, 우리은행도 같은 기간 1조6110억원을 팔아 170억원을 올렸다.

이에 대해 고용진 의원은 “은행에서 초고위험 파생상품을 판매하는 것은 제한할 필요가 있다”며 “은행의 파생결합상품 판매 과정에 불완전판매는 없었는지 살펴보고, 피해를 본 투자자 구제와 제도개선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조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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