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과 공유 가능 계산법 가질 충분한 시간 가져...토의할 용의 있어"
"북미협상, 성공 여부 미 결정에 달려"
"첨단무기 도입, 한미연합훈련 한국, 평양공동선언 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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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우리 군의 F-35A 스텔스 전투기 등 첨단무기 도입과 한미연합군사훈련이 지난해 9·19 남북 평양공동선언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행한 제74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에서 “국무위원회 위원장 김정은 동지께서는 역사적 시정연설에서 미국이 지금의 계산법을 접고 새로운 계산법을 가지고 우리에게 다가서는 게 필요하고 인내심을 갖고 미국의 용단을 지켜볼 것이라는 입장을 천명했다”며 “우리는 미국이 우리와 공유할 수 있는 계산법을 가질 충분한 시간을 가졌으리라 보고 미국 측과 마주 앉아 포괄적으로 토의할 용의를 표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미 협상이 기회의 창으로 되는가, 위기를 재촉하는 계기로 되는가는 미국이 결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북·미 비핵화 협상 재개를 앞두고 미국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압박한 것이다.
김 대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일절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미국의 적대시 정책 등을 거론, 비판 수위를 높이면서 지난해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공동성명 이행을 촉구했다.
김 대사는 “조선반도에서 평화와 안전을 공고히 하고 발전을 이룩하는 관건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진행된 역사적 조·미 수뇌상봉과 회담에서 합의 채택된 조·미 공동성명을 철저히 이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미 공동성명이 채택된 지 1년이 넘었지만 지금까지 조·미 관계가 좀처럼 전진하지 못하고, 조선반도 정세가 긴장 격화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전적으로 미국이 시대착오적인 대조선 적대시 정책에 매달리면서 정치·군사적 도발 행위들을 일삼고 있는데 기인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사는 이날 9분간 행한 연설에서 북한의 비핵화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는 리용호 외무상이 지난해 유엔총회 연설에서 “비핵화를 실현하는 우리 공화국 의지는 확고부동”이라고 말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이에 북한이 6·12 공동성명의 제3항인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노력’보다 제1항인 북·미 관계 수립과 제2항인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방점에 찍은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리기호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참사관도 지난 28일 뉴욕 컬럼비아대학에서 행한 ‘2019 글로벌 한반도 평화포럼’ 연설에서 “미국이 말로만 관계 개선을 떠들면서 공동성명의 이행을 위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미국이 6·12 공동성명의 제1항·2항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 대사는 우리 군의 현대화와 한미연합훈련을 거론하면서 우리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불과 한 해 전 북과 남, 온겨레와 국제사회를 크게 격동시킨 역사적인 북남선언들은 오늘 이행단계에 들어가 보지도 못하고 교착상태에 빠졌다”며 “세상 사람들 앞에서는 평화의 악수를 연출하고 돌아앉아서는 우리를 겨냥한 최신 공격형 무기 반입과 미국과의 합동 군사연습을 강행하고 있는 남조선 당국의 이중적 행태에서 기인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사는 “우리를 겨냥한 최신 공격형 무기 반입과 미국, 남조선 합동 군사연습은 상대방에 대한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며 무력증강을 하지 않기로 합의한 판문점 합의를 이행하기 위한 군사 분야 합의서에 대한 난폭한 위반이며 도전”이라며 “북남관계 개선은 남조선 당국의 사대적 근성과 민족공동의 이익을 침해하는 외세 의존 정책에 종지부를 찍고, 북남선언의 성실한 이행으로 민족 앞에 지닌 자기 책임을 다할 때만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사는 미국 등을 ‘일방주의’라고 주장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를 비난했다.
그는 “힘을 만능으로 내세운 일방주의에 의해 많은 나라의 자주권이 유린되고 전반적 국제관계가 긴장되고 있으며, 평화가 위협당하고, 발전이 갈수록 억제당하고 있다”며 “세계평화와 안전의 중대한 사명을 지닌 유엔 안보리가 국제적 정의는 안중에도 없이 특정국가의 전략적 이익 추구를 위한 도구로 전락해 선택적인 나라에 대한 제재 압박과 제도 전복까지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주권 존중과 주권 평등의 원칙이 무참히 유린되는 현실은 국가들이 자기들의 강한 힘을 가질 때만 진정한 평화와 안전을 이룰 수 있다는 심각한 교훈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