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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수출 10개월 연속 추락, 반도체 31%↓… “日 영향은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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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19. 10. 0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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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수출 447억1000만달러… 전년비 11.7%↓
대외 무역환경 악화·반도체 D램 단가 하락세 지속
중국·미국향 수출 줄고 CIS·중남미로 수출선 다변화
수출입
/제공 = 산업통상자원부
우리나라 수출이 10개월 연속 추락을 피하지 못했다. 4개월 연속 두자릿수 하락세다. 30% 이상 급감한 반도체 수출 부진이 주 이유다. 다만 우려했던 일본 수출규제로 인한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2019년 9월 수출입 동향’ 자료를 통해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447억1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1.7% 줄었다고 밝혔다. 같은기간 수입은 5.6% 감소한 387억4000만 달러, 무역수지는 37.9% 쪼그라든 59억 7000만 달러다.

정부는 “미중 무역분쟁 심화·일본 수출규제 등 대외여건 악화와 반도체 D램 단가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어 수출이 감소했다”고 분석 했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대비 31.5% 추락하는 등 하락세가 여전했다. D램 가격이 전년동기대비 50% 이상 낮고, 미중 분쟁 지속에 따른 업황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정부는 전년동기 반도체 수출이 역대 최고(124억30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기저효과가 있었다고도 했다.

유가 하락 및 미중 분쟁 지속에 따른 영향으로 석유화학은 17.6% 감소했고 석유제품도 18.8% 줄었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중국 패널 생산 확대 등에 따라 17.1% 급감했고 철강도 미국·EU 등의 수요 부진에 따라 물량이 줄면서 9.1% 뒷걸음질 쳤다.

반면 EU 등 선진시장에서 단가가 높은 친환경차 수요가 확대되면서 자동차 수출은 4.0% 늘며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선박은 2017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선박 시황 개선과 LNG·탱커 인도가 증가하면서 30.9% 수출이 뛰었다. 신수출성장동력 수출에서도 바이오헬스가 25.2% 늘었고 이차전지도 7.2% 수출이 신장됐다.

지역별로는 중국향 수출이 21.8% 급감했다. 반도체 공급과잉에 따른 단가 하락이 주 요인이다. 또 중국이 일반 기계에 대한 설비 현지화 노력이 이어지고 있고 중국 기업의 액정패널 생산량 급증에 따라 디스플레이 수출도 부진했다. 미국에 대한 수출은 2.2% 줄었다. 무역분쟁 여파로 일반기계 수출이 저조했고 데이터센터 등 기업용 서버시장 투자지연에 따라 반도체 역시 수출이 둔화됐다. 반면 신북방정책의 일환으로 CIS로의 수출이 41.3%, EU로 10.6%, 중남미로 10.8% 늘면서 수출선 다변화 성과를 보였다.

지난달 일본에 대한 수출은 5.9% 줄었다. 젊은 층의 자동차 보유 기피와 전기차 보급이 늘면서 석유제품 수출이 32.5% 줄었고 현지 화학제품 통합 및 축소에 따라 석유화학 역시 40.1% 수출이 감소했다.

한일 수출규제로 인한 영향은 제한적으로 보인다. 수출규제 3개월(7~9월)간 우리나라의 일본에 대한 수출은 71억15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4.1% 줄었고 수입은 119억900만달러로 8.4%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47억9400만달러 적자다. 정부는 우리의 일본 수출 감소보다 일본의 한국 수출 감소폭이 더 크게 나타나 우리보다 일본이 더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산업부 측은 “3개 품목 수출규제가 실제 생산 차질로 연결된 사례가 없어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일본 수출에서 우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오히려 증가 추세에 있다. 일본 재무성 통계에 따르면 수출 규제 전 6월 6.3% 수준에서 7월 6.6%, 8월 6.9%로 한국의 영향력이 확대됐다. 우리 수출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8월 5.1%로, 규제 전인 6월과 같다.

성윤모 산업부 자관은 “세계 무역환경의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보다는 다소 개선됐다”며 “전체 물량은 견조한 증가세를 보이고 일평균 수출과 무역수지가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수출 활력 회복 조짐도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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