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웨덴과 2주 내 재협상 얘기 하지 않아"
북미협상 교착 장기화, 북 추가도발 가능성
김명길, 모스크바-베이징 경우 평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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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사는 전날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미 실무협상을 마친 뒤 경유를 위해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 도착, 환승 구역에서 이같이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김 대사 일행과 함께 비행한 소식통에 따르면 김 대사는 2주 이내에 스톡홀름에서 북·미가 다시 만날 가능성과 관련, “판문점 수뇌 상봉(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6월 30일 판문점 회담) 이후 지금까지 90여일이 지나갔다. 그동안에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 미국 측이 새로운 셈법을 만들어 나오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 짧은 2주일 동안에 어떻게 세계적 관심에 부응하는 그런 새로운 셈법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건지 매우 의심된다”면서 단기간 내 협상 재개 가능성에 강한 의문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번과 같은 역스러운(역겨운) 회담이 다시 진행되길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측이나 스웨덴 측과 2주 후 재협상에 대해 얘기한 바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전날 ‘북한 협상(North Korea Talks)’ 협상 재개 시점과 관련, “논의를 끝맺으면서 미국은 모든 주제에 관한 논의를 계속하기 위해 2주 이내에 스톡홀름으로 돌아와 다시 만나자는 스웨덴 주최 측의 초청을 수락할 것을 제안했다”며 “미국 대표단은 이 초청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김 대사는 같은 날 스웨덴주재 북한대사관 앞에서 실무협상 결렬을 선언한 후 “우리는 미국 측이 우리와의 협상에 실제적인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판단한 데 따라 협상을 중단하고 연말까지 좀 더 숙고해 볼 것을 권고했다”고 말했다.
미국과 북한이 실무협상 재개 시점에 대해 다른 입장을 보임에 따라 북·미 비핵화 협상은 또다시 장기간 교착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 기간 북한은 미사일 시험 발사 등 추가 도발을 감행하면서 미국의 양보를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톡홀름 협상 결렬은 화가 난 북한이 더 많은 무기 시험을 할 정당성을 제공할 수 있다고 북한 전문가들이 말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이나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가 핵실험이나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를 하지 않겠다는 자신과의 약속을 어긴 것이 아니라며 크게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을 보여온 터에 실무협상 결렬을 추가 도발의 빌미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근무했던 에릭 브루어는 미국의소리(VOA)에 “지난 몇 달 간 북한의 미사일 시험에 대한 미국의 반응 부족은 김 위원장이 자신이 운전석에 앉았다는 관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대사는 이날 오후 러시아 아에로플로트 항공편으로 셰레메티예보 공항에 도착, 공항 밖으로 나오지 않고 환승 구역에서 머물다 중국 에어차이나 항공편으로 중국 베이징(北京)으로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