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2주 내 협상 재개' 제안에 "미, 새로운 셈법 만들지 의심" 거부
스웨덴 외무 "북미협상, 건설적...재개 때 더 많은 논의 이뤄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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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미 실무협상의 북측 대표인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는 이날 오전 중국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 “추후 회담은 미국 측에 달려있다”며 “이번 회담은 욕스럽다”고 말했다.
김 대사는 미국 측이 제안한 2주 이내 스톡홀름에서의 실무협상 재개에 대해 “미국이 판문점 회동 이후 거의 아무런 셈법을 만들지 못했는데 2주 안에 만들어 낼 수 있을 거 같으냐”라며 거부했다.
김 대사는 전날(러시아 모스크바시간) 경유를 위해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 도착, 2주 이내 실무협상 재개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며 “판문점 수뇌 상봉(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6월 30일 판문점 회담) 이후 지금까지 90여일이 지나갔다. 그동안에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 미국 측이 새로운 셈법을 만들어 나오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 짧은 2주일 동안에 어떻게 세계적 관심에 부응하는 그런 새로운 셈법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건지 매우 의심된다”며 미국 측이나 스웨덴 측과 2주 후 협상 재개에 관해 얘기한 바 없다고 주장했다.
김 대사가 언급한 ‘새로운 셈법’은 북한의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중단, 풍계리 핵 실험장 폐기, 미군 유해 송환 등의 조치에 대해 미국 측이 북한의 체제 안전보장·제재해제 등의 상응 조치를 단행해야 한다는 주장인 것으로 보인다.
그는 5일 스웨덴주재 북한대사관 앞에서 북·미 실무협상 결렬을 선언하면서 ‘새로운 계산법’과 관련, “미국이 우리의 안전과 발전을 위협하는 모든 제도적 장치들을 완전무결하게 제거하려는 조처를 하고, 이를 실천으로 증명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김 대사는 서우두공항에서 “(북·미)회담이 진행되느냐 마느냐는 미국 측에 물어보라”며 “미국이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그 어떤 끔찍한 사변이 차려질 수 있겠는지 누가 알겠느냐. 두고 보자”고 경고했다.
미국 측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미국 측에 제안해놨으니 미국 측에 물어보라”고 말했다.
북·미 실무협상을 지원한 안 린데 스웨덴 외교장관은 6일 북·미 실무협상은 건설적이었다며 양측이 다시 만나면 더 많은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어 “2주 후에 혹은 두 달 후에 협상이 열리게 된다면 더 많은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그것은 전적으로 북·미 양측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북한이 실무협상 재개 시점에 대해 다른 입장을 보임에 따라 북·미 비핵화 협상은 또다시 장기간 교착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 기간 북한은 미사일 시험 발사 등 추가 도발을 감행하면서 미국의 양보를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