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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역 공군소장 출신인 매키그 단장은 아버지가 한국전 참전용사이며 미국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 및 실종자확인국’(DPAA) 국장으로 미국 국방성 차관급 인사다. 지난 20일부터 닷새간 일정으로 방한한 매키그 단장은 국방부와 국가보훈처를 예방하고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을 방문했다. 이날 오후에는 한미연합사령부를 방문할 예정이다.
앞서 매키그 단장은 지난 7월 말 ‘추모의 벽’ 성금 전달 및 ‘미 참전용사 보은의 밤 행사’를 계기로 미국을 방문한 김 회장을 만나 미군 유해발굴 문제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그는 한국을 방문하면 향군을 찾아 오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이날 김 회장은 매키그 단장과 환담하면서 향군 현황과 6·25전사자 유해발굴 지원 사항에 대해 설명했다.
매키그 단장은 “‘단 한명의 전사자도 전장에 남겨두지 않는다’라는 것이 미국의 기본 모토”라며 “전쟁이 끝난지 수십 년이 지났지만 전 세계 오지에 흩어진 전사자들을 지구 끝까지 추적해 조국과 가족의 품으로 돌려 보낸다는 것이 미국의 목표”라고 전했다.
미국 한국전쟁참전용사협회에 따르면 한국전쟁 동안에 미군 7900명이 실종됐고, 이 가운데 약 5300여 명의 유해가 북측 땅에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과 북한은 지난해 6.12 싱가포르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6.25전사자 유해발굴 환송 등 4개 항을 합의한 바 있으며, 이에 따라 지난해 8월 미군 유해 55위를 송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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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은 “향군은 현재 한국에 주둔하면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고 있는 2만8000여 주한미군 장병들에 대한 감사와 함께 이들의 사기 앙양과 근무의욕 고취를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면서 “오늘의 번영된 대한민국을 있게 한 미 참전용사들에게도 은혜를 잊지 않고 감사와 보답을 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한국전에 참전했다가 아직 조국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한 전사자 유해 발굴에도 향군의 전국적인 조직을 이용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혈맹인 한·미동맹이 더욱 굳건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매키그 단장은 “미국은 현재 46개국과 협력해 유해 발굴 사업을 하고 있는데 그 중 최고의 파트너는 대한민국 유해발굴감식단”이라면서 “전국적인 조직을 가진 향군과 협력해 전국 각지에서 얻은 중요 정보를 활용하면 유해발굴 사업에 큰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향군은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6·25전사자 유해 발굴사업’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올해 초 각급회에 추진계획을 시달했으며 전국 4000여 개 조직과 협력해 사업홍보, 주민들의 증언 확보, 유전자(DNA) 채취 절차 안내 등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해 왔다, 그 결과 현재 DNA 시료채취 14명, 증언 2건 등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