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11시 55분쯤 서울고검 청사를 나서며 '평양 무인기 침투를 지시했나', '체포 방해 지시한 혐의 인정하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앞서 오전 9시 2분 내란 특검 사무실이 있는 서울고검에 도착한 윤 전 대통령은 오후 6시 34분까지 9시간 32분 동안 체포영장 집행 저지와 내란·외환 등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았다. 이어 저녁 식사와 휴식 없이 4시간 56분에 걸쳐 조서를 열람했다. 조사 시작부터 조서 열람 종료까지 총 14시간 28분이 걸렸다.
지난달 28일 1차 조사에서 윤 전 대통령은 내란 특검 사무실에 15시간 동안 머물며 5시간 5분 동안 조사를 받았다.
이날 오전 조사는 박억수·장우성 내란 특검보 지휘 아래 김정국·조재철 부장검사가 신문을 진행했다. 1차 조사에서 윤 전 대통령이 조사자 적격성 문제를 지적했던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은 지원 역할을 맡았다.
오후 조사에선 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와 관련한 직권남용 혐의와 외환 혐의 등에 대한 신문이 진행됐다.
내란 특검은 1, 2차 조사 내용을 토대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또는 추가 조사 필요성을 검토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