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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폭 비참한 최후 알바그다디 이후 IS의 운명은...트럼프의 정치적 득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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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19. 10. 28.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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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그다디 자폭으로 IS, 빈라덴 사살 후 점조직 명맥 이어간 알카에다 운명
트럼프 대통령 "개·겁쟁이처럼 죽어" 모욕...순교자 추앙 차단 의도
트럼프, IS 제거 주요 성과 평가...정치적 호재 전망
Islamic State Timeline
이슬람국가(IS) 창시자이자 수괴인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미국 특수부대의 습격을 받고 자폭으로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다. 이로써 한때 칼리프국(칼리프가 다스리는 이슬람 신정일치 국가)을 참칭하면서 전 세계를 공포에 몰아넣었던 IS는 사실상 와해됐다. 사진은 알바그다디가 지난 4월 29일 IS 홍보매체 알푸르칸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AP=연합뉴스
이슬람국가(IS) 창시자이자 수괴인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미국 특수부대의 습격을 받고 자폭으로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다.

이로써 한때 칼리프국(칼리프가 다스리는 이슬람 신정일치 국가)을 참칭하면서 전 세계를 공포에 몰아넣었던 IS는 사실상 와해됐다.

알바그다디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에서 IS가 완전히 소멸됐다고 선언한 시점인 지난 3월 이후 일상적 IS 운영에서 손을 떼고, 압둘라 카르다시라는 인물을 후계자로 지목했지만 IS는 2011년 5월 미 특수부대 네이비 실(Navy SEAL)에게 오사마 빈 라덴이 사살된 후 점조직으로 명맥을 이어간 알카에다의 길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

알바그다디는 26일 밤(현지시간) 시리아 이들립 지역에서 이뤄진 미 정예 특수부대 델파포스의 작전 중 군견에 쫓겨 막다른 지하 터널에 내몰리자 ‘자살 조끼’를 터트려 자녀 3명과 함께 자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오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알바그다디의 최후와 관련, “그는 막다른 터널에 부딪혀 낑낑거리고 울면서 비명을 지르며 죽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다른 사람들을 겁주려고 그렇게 노력했던 그 흉악범은 미군이 진압하는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완전한 공포·공황, 그리고 몹시 무서워하면서 그의 마지막 순간을 맞이했다”며 “개처럼, 겁쟁이처럼 죽었다”고 강조했다.

알바그다디의 최후를 여러 차례 ‘모욕’하면서 그가 사후 ‘순교자’로 추앙받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알바그다디의 최후를 전날 오후 5시께부터 백악관 상황실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마크 에스퍼 국방부 장관·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NSC) 보좌관·마크 밀리 합동참모본부 의장 등과 함께 ‘영화를 보는 것처럼 절대적으로 완벽하게’ 지켜봤다.

이는 8월 6개월 전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백악관 상황실에서 조 바이든 부통령·힐러리 클린턴 국방장관 등과 함께 빈 라덴 사살 작전을 지켜본 것을 떠올린다.

알바그다디에 대한 작전은 IS에 납치돼 사망한 미국인 여성 인권운동가의 이름을 따 ‘케일라 뮬러’로 명명됐고, 50~70명의 특수부대원이 8대의 헬기로 이용해 수행했다.

특수부대원들은 알바그다디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미리 준비한 DNA 샘플로 검사를 해 곧바로 알바그다디와 일치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알바그다디의 사망은 트럼프 대통령의 3월 IS 소멸 선언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그의 주요 외교·안보 성과로 평가돼 ‘우크라이나 의혹’으로 탄핵 조사에 직면해 있으며 시리아 미군 철수로 정치적 역경에 처한 그에게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회견에 앞서 알바그다디 제거 작전 띄우기에 나섰고, 회견에서 그가 빈 라덴보다 대단한 인물이라고 강조한 것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견에서 알바그다디를 가리켜 “가장 거물이자 가장 사악한 인물”이라며 “빈 라덴은 (9·11테러로 무너진) 세계무역센터로 거물이 됐지만 이 사람은 ‘국가’로 지칭하려고 했던 전체를 건설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우리가 잡았던 최대 거물”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알바그다디를 빈 라덴과 동일한 액수의 현상금(2500만달러·290억원)을 내걸고 추적해왔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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