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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2019년] 식품업계, HMR·미국 진출·뉴트로가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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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기자

승인 : 2019. 12. 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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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모르는 HMR의 성장
HMR
풀무원이 ‘얇은피꽉찬속만두’를 출시하며 냉동만두 시장에 얇은피만두 트렌드를 이끌었고, CJ제일제당이 ‘비비고 파우치죽’으로 상품죽 시장 판도를 바꾸는 등 올 한해도 HMR이 주목받았다.
1인 가구의 증가와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로 올해도 가정간편식(HMR)이 식품업계의 화두였다. 연평균 2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HMR 시장 규모는 2011년 8000억원에서 2015년 1조7000억원, 올해 4조원이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에어프라이어 보급이 확대되면서 냉동 HMR을 중심으로 더욱 성장할 조짐이다.

눈에 띄는 성과를 낸 곳은 풀무원이다. 풀무원은 지난 3월 0.7㎜ 얇은피의 ‘생가득 얇은피꽉찬속만두(얄피만두)’를 출시한데 이어 지난 8월 황금밥알 볶음밥, 노엣지 크러스트 피자 등 신제품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올 3분기 냉동 HMR 시장점유율 5위에서 2위로 뛰어올랐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말 ‘비비고 파우치죽’을 선보인 후 죽시장 판도를 바꿨다. 용기죽 중심이던 상품죽 시장에서 죽전문점 못지않은 맛을 구현해 출시 1년 만에 2500만개 이상 팔리며 누적 매출 650억원을 넘어섰다. 시장점유율도 35.9%로 동원F&B 양반죽(43.2%)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 외에도 CJ제일제당이 HMR 중 까다로운 분야로 통했던 생선요리를 내놓았고 냉동피자·냉동밥·냉동핫도그 등을 출시하며 HMR 영역을 넓히고 있다.

△ 내수부진에 해외로 눈돌린 K-푸드
CJ미국 캘리포니아 플러튼 만두 공장-vert
CJ제일제당이 만두과 김을 앞세운 K푸드로, 농심이 한국식 라면을 선보이며 미국에 현지공장까지 건립하는 등 내수부진의 식품업계가 세계 최대 소비시장 미국 을 정조준하고 있다.
경기불황과 인구감소로 성장세가 멈춘 내수시장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식품업계는 해외로 눈을 돌렸다. 특히 세계 최대 소비시장인 미국을 겨냥하고 있다. 단지 수출에만 멈추지 않고 아예 미국에 공장을 짓거나 인수해 현지화 작업에 적극적이다.

미국에 22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CJ제일제당은 만두와 김으로 미국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지난해 CJ제일제당의 해외 만두 매출은 국내 매출을 뛰어넘기도 했다. 지난해 미국 냉동식품 전문 기업 슈완스컴퍼니를 인수해 월마트·크로거·코스트코 등 미국 주요 유통채널 3만여 점포에 비비고 만두를 공급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CJ제일제당은 미국에서만 2021년 매출 1조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농심은 미국내 라면 점유율을 20%대 초반으로 늘리며 일본 식품회사 닛신을 추월해 2위까지 올라섰다. 이에 농심은 총 2억달러를 투입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인근 코로나에 제2공장을 추가로 짓기로 결정했다. 내년 초 공사를 시작해 2021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공장보다 3배 규모로 지어 가동이 본격화되는 2025년에는 미주지역 매출이 현재의 2배가 넘는 6억달러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대상도 종가집 김치로 미국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지난해 대미국 김치 수출액 약 900만달러(107억원) 중 70% 이상이 대상 종가집 제품일 정도로 미국시장은 김치 수출의 주요국가다. 이에 대상 역시 최근 미국에 사업법인을 신설하고 김치 공장 설립을 준비 중이다.

△ 옛것이 좋은 것이여~ 뉴트로 열풍
진로 제품컷-horz-vert
올한해 소비트렌드를 강타한 ‘뉴트로 열풍’이 식품업계에도 영향을 주며 과거 제품과 디자인을 재해석한 상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뉴트로 열풍도 빼놓을 수 없다. 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친 신조어인 ‘뉴트로’는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피로감을 느낀 중·장년층에게는 추억과 향수를, 밀레니얼 세대에게는 재미있고 신선한 문화로 인식되며 올 한해를 강타했다.

하이트진로의 ‘진로이즈백’이 식품업계 뉴트로 트렌드를 주도했다. 5060세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두꺼비’와 투명한 병을 콘셉트로 하고, 과거 25도였던 알코올 도수를 16.9도로 낮춰 젊은층까지 아우르며 올해 4월 출시한 70일 만에 연간 목표치 1000만병을 달성했다. 이후에도 계속된 인기로 9월 5000만병, 11월 1억병을 넘어섰다.

이같은 인기에 오비맥주 역시 1952년 탄생한 맥주 브랜드 ‘OB’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OB라거’ 뉴트로 제품을 한정판으로 출시해 인기를 얻었다.

롯데리아는 창립 40주년을 기념해 고객들의 투표로 15년 만에 ‘오징어버거’를 재출시, 9월 말부터 한달 간 320만개 이상 판매했고, 오뚜기가 11번가와 협업해 1980년 패키지를 그대로 살린 ‘오뚜기 3분요리(카레·짜장·미트볼)’ 시리즈는 누적 기준 약 5만개가 팔려나갔다.

이 외에도 동원F&B가 최근 1986년에 쓰인 디자인을 그대로 구현한 양반김을 출시해, 한달도 안돼 1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1982년 출시했다가 1990년대 초 단종됐던 농심의 ‘해피라면’은 올 초 재출시돼 월평균 8억~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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