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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임추위, 차기 회장 후보로 손태승 단독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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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승인 : 2019. 12. 3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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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안정·기업가치 제고 위해 조속히 결정"
금융당국 제재심 결정 시 연임에 변수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기자간담회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하지만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관련해 금융당국의 중징계가 예고된 상황에서 우리금융이 기습적으로 손 회장 연임을 결정한 만큼 앞으로 금융당국과 갈등이 심회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음 달 열리는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에서 손 회장이 문책경고 이상의 중징계를 받게 되면 연임 자체가 불가능해져 경영 불확실성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이날 임원추천위원회를 열어 손태승 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 임추위는 앞서 지난달 26일과 이달 11일 간담회를 열어 차기 회장 선임 방법을 논의했고, 이달 19일과 24일 두 차례 회의에서 손 회장을 포함해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 조운행 우리종금 사장, 이동연 우리FIS 사장 등 4명을 숏리스트로 선정했다.

임추위는 이날 열린 최종 회의에서 후보자에 대한 경영성과 및 역량, 자격요건 적합 여부 등 종합적인 검증 절차를 거쳐 손태승 회장을 단독후보로 선정했다는 입장이다.

당초 차기 회장 선임 절차는 1월 중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다. 3월 열리는 주주총회 한 달 전까지만 후보를 추천하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금융은 손 회장 임김가 5개월이 남은 11월부터 선임절차에 들어간 셈이다. 게다가 이번 차기 회장 선출 과정에서는 외부 인사들의 참여는 물론 다른 후보자들의 프레젠테이션 절차도 생략됐다. 그만큼 이번 회장 선임 과정이 긴급하게 이뤄졌다는 얘기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과거 회추위는 외부 인사들이 참여했기 때문에 프레젠테이션 과정이 있었지만 이번 인선은 자회사 CEO와 은행 임원들이 후보군에 들어간 만큼 별도 면접 과정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우리금융이 차기 회장 인선 과정을 기습적으로 깜깜이로 진행한데는 DLF 관련 제재가 부담이 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장동우 임추위원장은 “대표이사 임기도래에 따른 경영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조직 안정을 위하여 신속한 대표이사 선임이 필요했다”면서 “DLF 사태에 대한 고객배상과 제재심이 남아 있어 부담스러운 면은 있다”고 말했다.

손 회장의 연임이 결정됐지만 앞으로 과정도 순탄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당장 다음달 16일 DLF 사태에 대한 제재심이 열리는 데 금감원은 사전에 손 회장에 대해서 경영책임을 물어 문책경고를 내릴 수 있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회장이 문책경고를 받게 되면 잔여 임기는 채울 수 있지만 3년간 임원 재취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연임 역시 할 수 없다.

우리금융의 갑작스런 손 회장 연임 발표로 금융당국도 당혹스럽다는 반응이 나온다. 금감원 관계자는 “갑작스레 연임 발표가 나와서 의아했다”라며 “손 회장이 문책경고를 받게 되면 연임은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경영불확실성이 되레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손 회장이 중징계를 받게 되면 연임 자체가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또다시 회장을 선임해야 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면서 “그럴 경우 오히려 조직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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