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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새전략무기’ 예고에 ‘대북경경파’ 볼턴 “한미훈련 재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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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0. 01. 02. 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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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김정은 새해 위협발언 대응?"
"한미연합군사훈련 재개, 주한미군 '파잇 투나잇' 검증 의회 청문회 개최"
친이란 시아파 시위대 바그다드 미국대사관 습격에 미군 750명 급파
김정은 볼턴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1일(현지시간) 미국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위협에 대해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재개하고, 의회는 주한미군이 ‘파잇 투나잇(fight tonight·오늘 밤에라도 싸울 수 있는 상시 전투태세)’이 돼 있는지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북한 노동신문이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진행된 북·미 정상 확대 회담에서 김 위원장과 볼턴 당시 보좌관이 악수하는 사진을 다음 날 보도한 것./사진=연합뉴스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백악관을 떠난 이후에도 북한·중동 등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외교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

볼턴 전 보좌관은 1일(현지시간) 미국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위협에 대해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재개하고, 의회는 주한미군이 ‘파잇 투나잇(fight tonight·오늘 밤에라도 싸울 수 있는 상시 전투태세)’이 돼 있는지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김 위원장이 전날(한국시간) 나흘간 진행된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그동안 비핵화 차원에서 중단했던 핵무기·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을 재개할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 미국을 상대로 ‘충격적인 행동’에 나서 ‘새로운 전략무기’를 예고한 데 대한 반응이다.

◇ 볼턴 전 NSC 보좌관 “한미연합군사훈련 재개하고, 주한미군 ‘파잇 투나잇’ 검증 청문회 개최해야”

볼턴 전 보좌관은 이날 트위터 글에서 “김정은의 위협적인 새해 발언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까”라며 “미국은 한국에서 취소되거나 축소된 모든 군사 훈련을 완전히 재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군이 진정으로 ‘파잇 투나잇’ 준비가 돼 있는지에 대한 의회 청문회를 개최하라”고 강조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외교 정책 이견 등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불화를 빚다 지난해 9월 경질된 ‘대북 강경파’로 백악관을 떠난 후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최대압박이 말뿐이었다고 규정하는 등 대북정책이 실패했다고 비판해왔다.

Iraq US
이라크의 친이란 시아파 시위대가 1일(현지시간) 습격한 이라크 바그다드주재 미국대사관에서 연기가 올라오고 있다./사진=바그다드 AP=연합뉴스
◇ 볼턴 “시아파 시위대, 바그다드 미국대사관 공격, 1979년 테헤란 미국대사관 인질 사건 교본 따른 것”

볼턴 전 보좌관은 또다른 트윗을 통해 “이란이 지원하는 이라크의 시아파 민병대에 대한 미국의 공격은 이미 늦은 것이지만 좋은 첫걸음”이라며 “아야톨라(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들은 테러리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에 대해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라크) 바그다드주재 미국대사관에 대한 공격은 1979년 이란의 교본(playbook)에서 바로 나온 것”이라며 “이는 이란이 시아파 민병대를 장악하고 있다는 신호로 우리는 이란의 호전성으로부터 우리 시민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볼턴 전 보좌관이 언급한 ‘교본’은 1979년 이슬람 혁명으로 반미 이슬람 정권이 출범한 이후 이란인들이 그해 11월 테헤란주재 미국대사관은 점령해 1981년 1월까지 미국인 50여명을 인질로 억류한 사건을 의미한다.

◇ 미 신속대응부대 750명 바그다드 급파...트럼프 대통령 ‘벵가지 사태’ 재연 방지 총력전

이라크의 친이란 시아파 시위대는 지난달 29일 미군이 시아파 민병대(하시드 알사비) 카타이브-헤즈볼라를 폭격해 수십명이 숨진 것이 항의해 바그다드주재 미국대사관을 습격, 대사관 철문을 부수고 공관 안쪽으로 진입해 경비초소 등에 불을 지르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미국은 제82 공정사단 산하 신속대응부대(IRF) 소속 보병대대 750명을 바그다드로 급파하고, 사단 내 4000명 여단 규모의 공수부대를 수입 내에 투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

아울러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이날 예정된 우크라이나 방문을 취소했다.

이 같은 긴급 대응에는 ‘벵가지 사태’ 재연에 대한 악몽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있다.

벵가지 사태는 2012년 리비아 동부 벵가지에서 무장 시위대가 ‘무슬림 모독’을 이유로 미국 영사관을 공격, 리비아주재 미국대사와 직원 3명이 목숨을 잃었던 사건이다.

이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외교 참사’로 기록되며 지난 대선 때는 벵가지 사태 당시 국무부 장관이었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최대 약점으로 꼽혔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과정에서 이 사건을 전면에 내세워 클린턴 전 장관은 “대통령이 되면 안 될 사람”이라고 비판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 글에서도 ‘반(反) 벵가지(Anti-Benghazi)’라며 오바마 행정부 때의 대응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그는 “이라크 미국대사관은 몇시간째 안전한 상황”이라면서 “세계에서 가장 치명적인 군 장비를 갖춘 우리의 많은 전사가 즉시 현장에 급파됐다”며 이라크 총리 및 대통령에 대해서도 미국 측 요청에 따른 신속한 대응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어 “이란은 우리의 시설들에서 발생한 인명 손실 또는 발생한 피해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그들은 매우 큰 대가를 치를 것이다. 이것은 경고가 아니라 협박”이라고 강조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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