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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김정은 본심, 비핵화 아닌 군축”...CNN “김정은 강경, 트럼프 재선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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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0. 01. 02.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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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언론 "트럼프 대통령, 오랜 적대국 이란·북한 위기 재연으로 새해 시작"
NYT "김정은, 비핵화 전혀 관심 없어...군축회담에 관심"
CNN "김정은 '새 정책', 2017년 회귀 가능성"
북한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0년 새해 시작과 함께 이란과 북한이라는 최대 외교 현안에 직면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31일(한국시간)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보도한 것./사진=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0년 새해 시작과 함께 이란과 북한이라는 최대 외교 현안에 직면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북한이라는 두 오랜 적대국들과의 장기간 화급한 위기가 갑자기 재연되는 것에 직면하면서 새해를 시작했다”며 “이 두 나라는 세계에서 미국의 힘을 회복했다는 그의 주장에 직접 도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NYT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한국시간)까지 나흘간 진행된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핵)억제력 강화의 폭과 심도’를 조정할 것이라고 선언한 것과 관련, 비핵화가 아닌 군축 회담이라는 본심을 내보인 것이라고 전했다.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김 위원장이 핵무기·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제한 약속을 더 이상 지키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하면서 가까운 장래에 ‘새로운 전략무기’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실패한 정상회담을 해 ‘나쁜 상황을 더 나쁘게 했다’고 지적했다.

CNN방송은 “김정은의 보다 강경해진 노선은 트럼프와 그의 재선 캠페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행정부가 북·미 협상을 중대한 외교적 승리로 선전해왔지만 김 위원장의 ‘새로운 정책’은 북·미 정상이 모욕적 언사와 핵전쟁의 위협을 주고받던 2017년 긴장 고조 국면의 회귀를 가져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Iraq U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0년 새해 시작과 함께 이란과 북한이라는 최대 외교 현안에 직면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이라크의 친이란 시아파 시위대가 1일(현지시간) 습격한 이라크 바그다드주재 미국대사관에서 연기가 올라오고 있다./사진=바그다드 AP=연합뉴스
NYT는 ‘트럼프는 이란을 고립시키고, 북한을 사로잡았다고 장담했지만 이는 그렇게 쉽지 않았다’는 분석기사에서 “대통령은 경제적 지렛대가 그 나라들(이란·북한)의 국익을 이끌 것이라고 추정했지만 이제 그는 선거의 해에 두가지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다.

NYT는 김 위원장이 “우리의 (핵)억제력 강화의 폭과 심도는 미국의 금후 대조선 입장에 따라 상향조정될 것”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 “김 위원장이 진정으로 염두에 두고 있었던 제안이었다”며 “그가 정말로 비핵화에 전혀 관심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이 소련과 수십년 동안, 그리고 이후 러시아와 한 것처럼 군축 회담에 관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보다는 핵보유국으로 인정받은 후 핵무기 감축 회담을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NYT는 김 위원장의 ‘새 전략무기’ 선언과 관련, “18개월간 실험(북·미협상)의 끝인 것처럼 보인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개인적 매력(force of personality)과 막연한 경제발전 약속을 통해 전임자 12명(전후 미국 대통령)을 괴롭혔던 문제를 제거할 것이라고 믿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로운 도전의 시기는 매우 중요하다”며 “이란과 북한 모두 탄핵과 재선에 직면한 대통령의 취약성을 감지하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핵심 문제는 북한에 대한 투자와 아름다운 해변 호텔 전망이라는 경제적 유인책만으로 다른 모든 국익을 극복할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확신일 수 있다며 마지막 가계 통치 스탈린주의 정권 중 하나를 유지하기 위해 핵무기만이 유일한 보장이라는 김 위원장의 확신을 무시했다고 강조했다.

북한 지도부의 의중에 정통한 한 소식통도 CNN에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과 대선으로 인해 정치적으로 취약한 상태라고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로버트 매닝 애틀랜틱 카운슬 선임연구원은 정치 전문매체 더힐에 기고한 ‘2020년에 주시할 6가지 최고 위험’이라는 글에서 북한 문제를 그중 하나로 꼽고 “이는 이제 형태를 갖추고 있는 새로운 핵 시대의 가장 당면한 도전과제”라면서 “추가 북·미 정상회담 개최 여부와 상관없이 북한이 전략무기 개발을 지속하면서 2020년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의 대북 낙관론을 “전략이 아닌 희망처럼 들린다”며 “2020년에 접어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근본적 문제는 그의 외교가 소원해진 동맹국들을 일치된 행동방침으로 결집하기 위한 포괄적 계획을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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