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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유통업계, 2020년은 변화의 전환점…유통 CEO “혁신으로 위기 타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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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기자

승인 : 2020. 01. 0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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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대부분의 수장을 교체한 유통업계가 이를 반영한 듯 최고경영자(CEO)들의 올해 신년사에서도 위기의식과 함께 혁신을 내세우고 있다. 롯데·신세계·현대 등 ‘유통빅3’를 비롯해 CJ그룹은 2020년을 변화의 전환점으로 삼고 고객을 중심으로 한 위기상황 타파에 중점을 두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정기임원 인사에서처럼 기존 사업 분야에 얽매이지 않고 시장을 리드하는 ‘게임 체인저’를 강조하며 올 신년사를 전했다.

신 회장은 2일 “공감과 공생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가자”고 강조하며 네 가지의 실천공략을 강조했다.

첫 번째는 고객과의 지속적인 공감을 통해 더 나은 가치 제고, 두 번째는 핵심 역량을 강화하며 기존 사업구조를 효율적으로 혁신해 지속 가능한 성장의 발판 마련, 세 번째는 유연하고 개방적인 기업문화 조성과 마지막으로 사회와 공생을 추구하는 ‘좋은 기업’이다.

신 회장은 5년 후의 미래도 예측하기 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자기성찰로 끊임없이 변해야 생존할 수 있음을 신년사를 통해 주문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역시 마찬가지다. 정 부회장은 ‘쓴 고추냉이 속에 붙어사는 벌레에게 세상은 고추냉이가 전부’라는 말을 인용하며 지금까지 유지해온 성공의 틀에서 벗어나 관습을 타파하는 변화를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올해 ‘수익성 있는 사업 구조’ ‘고객에 대한 광적인 집중’ ‘미래성장을 위한 신규사업 발굴’ 등 세 가지 역량에 집중해줄 것으로 당부했다.

정 부회장은 “신세계그룹 경영이념에 모든 답이 들어있다”면서 “고객 입장에서 무언가 충족되지 못한 것, 무언가 만족스럽지 못한 것을 찾아 개선하고 혁신하는 것이 신세계그룹의 존재 이유”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의 경영이념은 ‘고객의 불만에서 기회를 찾고 관습을 타파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혁신기업’이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역시도 올해 혁신에 따른 성장에 주목하고 있다. 정 회장은 “변화의 파도에 올라타지 않으면 침몰할 수밖에 없다는 절박한 각오를 다져야 한다”면서 “비상(非常)이 일상이 된 상황에서는 변화의 흐름을 파악하고 대안을 찾는 ‘혁신적 사고’로 성장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혁신적 사고와 실행을 바탕으로 한 성장전략 추진할 것을 주문하고 고객 가치에 초점을 둔 비즈니스 모델 변화와 공감과 협력의 조직문화 구축 등 3대 경영 방침도 제시했다.

지난해 주요 계열사의 실적이 악화되면서 ‘비상경영’을 선포한 CJ그룹도 2020년을 전환점의 해로 삼았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국내 및 글로벌 경기 악화가 지속되는 지금의 위기 상황에서 ‘양적성장’보다는 안정적 수익성이 동반되는 ‘혁신성장’에 우선해야 한다”면서 2020년을 ‘혁신 성장으로의 경영 패러다임 전환의 해’로 삼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특히 올해 CJ그룹은 예년처럼 시무식을 진행하는 대신 사내방송으로 전세계에 근무하는 임직원들에게 신년사를 동시에 방영하며, 효율적이고 간소화된 방식으로 신년사를 전달함으로써 실리 중심의 경영 패러다임의 전환을 상징적으로 예고했다.

CJ그룹은 올 한해 혁신 성장 기반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새로운 도약의 원동력이 될 초격차 역량을 확보할 것을 강조했다. ‘일류 인재’ ‘책임 경영’ ‘목표 달성’이 축을 이루는 CJ의 일류문화를 확고히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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