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톱 백화점과 어깨 나란히
전문관 도입·면세점 유치 '주효'
2019년 실적 이마트 처음 앞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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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이 지난해 누적 매출 2조원을 돌파하며 국내 백화점 최초로 단일 점포 연매출 2조원을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2010년 개점 10년 만에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업계 최단기간 1조 점포’라는 타이틀을 얻은 데 이은 두 번째 기록이다. 한편 매출 2위인 롯데백화점 본점의 지난해 연매출은 1조8000억원이다.
강남점은 2016년에 건물의 증축과 리뉴얼을 진행하며 매출이 급성장했다. 2015년 1조3000억원이었던 매출이 리뉴얼 오픈 3년차인 2018년에는 1조8000억원까지 올랐다.
2015년에 정유경 총괄사장이 부사장에서 현 총괄사장으로 승진하며 백화점 사업에 전면적으로 나서면서부터다. 신세계그룹은 2015년 말 인사에서 남매 분리 경영체제를 구축하며 동생인 정 총괄사장은 백화점과 면세점, 그리고 패션사업(신세계인터내셔날)을, 오빠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이마트와 복합쇼핑몰(신세계프라퍼티), 푸드(신세계푸드) 등의 사업을 맡아 ‘책임경영’을 하고 있다.
정 총괄사장은 2016년 8월 강남점 증축을 뚝심있게 추진하며 영업면적을 기존 5만5500㎡(1만6800여평)에서 8만6500㎡으로 늘렸다. 이는 국내 최대 면적의 백화점이었으며 전문관이라는 새로운 콘셉트의 백화점 또한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강남점은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A부터 Z까지 해당 부문에서 필요한 모든 상품을 품목별로 꾸며 편집매장의 형태의 ‘전문관’ 시스템을 도입했다. 매장의 벽을 허물고 슈즈·컨템포러리·아동·생활 등 4개의 전문관을 통해 고객들이 자유롭게 구경하며 한층에서 다양한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게 했다.
이를 바탕으로 2017년에는 40여년 만에 부동의 매출 1위였던 롯데백화점 본점까지 앞질렀다. 이후에도 1위 자리를 내놓지 않으며 ‘2조 클럽’ 국내 백화점 최초 달성까지 기록을 거머줬다.
뿐만 아니라 2018년에는 신세계면세점 강남점까지 오픈해 ‘큰손’ 외국인 고객을 끌어들이며 시너지 효과까지 보고 있다.
신세계 강남점의 외국인 매출은 면세점 오픈 직전인 2018년 6월과 면세점을 품은 이후인 2019년 12월과 비교해 90% 이상 신장했다. 더불어 구매고객수도 50% 증가했다. 특히 명품 브랜드에서의 외국인 매출은 면세점 오픈 전 대비 200% 신장했고, 럭셔리시계는 600%까지 신장했다.
백화점뿐 아니라 그의 괄목할 만한 실적은 곳곳에서 드러난다. 생활용품 브랜드 ‘자주’, 뷰티편집숍 ‘시코르’ 등을 론칭해 키워내고 있고, 2012년에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를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인수한 이후 화장품 사업에도 중점하며 2015년 말에는 이탈리아 화장품 제조사 인터코스와 합작법인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를 설립해 화장품 개발 및 제조 기반까지 갖췄다.
‘산타 마리아 노벨라’ ‘바이레도’ ‘딥티크’ ‘아워글래스’ 등 수입브랜드의 판권은 물론 최근에는 한방 화장품 ‘연작’, 더마 화장품 ‘가란시아’ 등 자체브랜드를 잇달아 론칭해 라인업을 키우고 있다.
이는 실적으로도 증명하고 있다. 남매 분리 경영 이후 신세계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계속해서 성장 추세다. 2016년 2조9475억원이었던 신세계의 매출은 2018년 5조1857억원까지 2배 가깝게 신장했고, 영업이익 역시 2016년 2514억원에서 2018년 3974억원으로 올랐다.
특히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19년 정 총괄사장은 오빠인 정 부회장의 실적을 앞지를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신세계의 연결 영업이익 추정치는 4269억원으로 이마트(2152억원)의 2배가량 웃돈다.
2014년 이후 백화점 사업자들이 역성장을 기록하는 시장상황 속에서도 신세계는 꾸준히 성장곡선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며 실적을 바탕으로 정 총괄사장의 지배력 또한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