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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경영’ 박윤식 사장도 못 피한 한화손보 위기…“자동차 보험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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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0. 01. 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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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악화 책임 3월 퇴진할 듯
실손·차보험도 마이너스 수익
금감원 경영관리 대상도 올라
한화손해보험이 전례 없는 경영위기를 맞았다. 지난해 실적이 반토막이 난 데 이어 경영 악화로 금융당국의 경영관리 대상에 올랐다. 7년간 한화손보를 이끌어온 박윤식 사장도 악화된 경영상황에 책임지고 물러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해보험업계에서는 ‘남의 일이 아니다’는 반응이다. 시장 포화로 손보사간 출혈경쟁이 나타나고 있는데, 주력 상품인 실손·자동차보험도 막대한 손실을 기록 중이다. 한화손보 경영위기의 핵심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 실손·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매년 높아지고 있는 추세지만, 정부 눈치에 보험료 인상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게다가 이렇다 할 돌파구도 찾기 어려워 올해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박 사장은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를 기점으로 사장직에서 내려오기로 했다고 알려졌다. 최근 경영 악화에 책임을 지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화손보 측은 박 사장의 임기가 3월까지인 만큼 다음 달 중 결정될 것이라 밝히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박 사장의 사임을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박 사장이 물러나는 배경에는 최근 악화된 경영실적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한화손보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1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6% 급감했다. 실적이 나빠지면서 금융감독원의 관리 대상에 올랐다. 경영관리대상에 포함되면 한화손보는 금감원에 주기적으로 경영관리 상황을 보고해야 하고, 경영개선 사항이 미흡하다고 판단되면 경영개선권고, 경영개선요구, 경영개선명령 등 조치에 따라야 한다.

한화손보의 실적악화 주 원인은 ‘실손·자동차보험’이 꼽힌다. 주력 상품이지만, 되레 한화손보 발목을 잡고 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난해 4분기 기준 100%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실손보험도 손해율이 130%를 넘어섰다. 손해율이 100%를 넘으면 보험료 수입보다 고객에게 내준 보험금이 더 크다. 즉 보험을 ‘팔수록 손해’라는 얘기다.

손해보험사들이 보험료 인상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2009년 10월 이전 판매된 ‘구실손보험’은 오는 4월부터 보험료가 9~10%씩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자동차 보험은 아직 인상폭이 정해지지 않았다. 자동차보험료가 소비자물가지수에 영향을 주는 만큼 정부의 입김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한화손보는 경영위기 돌파구를 찾는데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형사들이 규모의 경제로 보험시장을 주도해나가고 있지만, 중소형사인 한화손보는 마땅한 대안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한화손보가 단기간에 실적 회복을 이뤄내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보험 등 손해율 상승은 업계 공통요인이지만, (대형사와의) 규모의 차이 때문에 한화손보의 손해율 민감도가 경쟁사 대비 크게 나타났다”라며 “손해율이나 사업 등 변화를 이끌만 한 요인이 당장은 나타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내다봤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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