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올해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간의 긴장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
이런 상황에서 중국은 연초부터 ‘하나의 중국’ 원칙 관철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18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 고문 간의 정상회담 직후 발표한 공동성명에 ‘대만은 중화인민공화국의 일부이다’라는 표현을 굳이 집어넣은 데서 이 같은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여기에 왕양(汪洋)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은 연초 열린 ‘대만공작회의’ 석상에서 무슨 일이 있어도 ‘대만 독립’의 움직임을 분쇄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볼때 향후 중국의 의지대로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고 진단한다. 오히려 ‘대만 독립’의 열기가 그 어느 때보다 더 뜨겁게 대만을 뒤덮을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는 것이다. 게다가 홍콩의 반중 모드가 현재진행형이라는 사실을 상기할 경우 중국으로서는 현재 진짜 최악의 상황에 직면한 것으로 보인다.
정위쒀(鄭宇碩) 홍콩시티대학 교수는 “올해는 금세기 들어 ‘대만 독립’의 열기가 가장 뜨거운 한 해가 될 전망이다. 만약 대만이 홍콩의 민주화 세력과 연대한다면 중국 입장에서는 끔찍한 상황이 현실로 나타날 수 있다”면서 향후 양안 정세가 중국에 유리하게 전개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나의 중국’ 원칙이 중대한 기로에 직면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