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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트럼프 탄핵심판 ‘스모킹 건’ 가능성 볼턴 회고록 출판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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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0. 01. 30.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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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NSC, 볼턴 전 보좌관 회고록 검토
기밀정보 삭제 않으면 출판 불가 판정
NSC "일급 비밀, 국가안보에 심각한 해 끼칠 것"
상원, 볼턴 증인 채택 놓고 대립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2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상원 탄핵심판 과정에서 ‘스모킹 건(결정적 증거)’ 역할을 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이 상당한 양의 기밀 정보가 포함해 이를 삭제하지 않으면 출판이 불가하다는 서한을 볼턴 전 보좌관 측에 보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사진은 볼턴 전 보좌관이 지난해 9월 30일 워싱턴 D.C.의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한 뒤 좌담을 하는 모습./사진=워싱턴 D.C.=하만주 특파원
미국 백악관은 2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상원 탄핵심판 과정에서 ‘스모킹 건(결정적 증거)’ 역할을 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 출판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 원고에 대한 예비 검토 결과, 상당한 양의 기밀 정보가 포함돼 이를 삭제하지 않으면 출판이 불가하다는 ‘판정’을 내렸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러한 검토 작업은 책을 펴내는 일부 백악관 전·현직 관료들에게 적용되는 사전 절차다.

NSC는 볼턴 전 보좌관 측 변호인인 찰스 쿠퍼 변호사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일부 정보는 일급 비밀(Top Secret) 수준”이라며 “연방법 및 당신의 의뢰인이 기밀 정보에 대한 접근권 확보를 조건으로 서명한 기밀유지 협약에 따르면 이 원고는 기밀 정보에 대한 삭제 없이는 출판 또는 공개가 불가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CNN방송은 NSC는 1월 23일자 서한에서 ‘일급 비밀’ 수준으로 분류된 일부 정보가 국가안보에 예외적으로 심각한 해를 끼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NSC는 다만 문제가 되는 구절을 특정하지 않고, 볼턴 전 보좌관과 책의 수정안에 관해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USA투데이는 전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볼턴 전 보좌관이 오는 3월 17일 출간 예정인 회고록 ‘상황이 벌어진 방: 백악관 회고록’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원조와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 등 민주당원에 대한 수사를 연계하기를 원했다고 기술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민주당은 하원을 통과한 탄핵소추안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협의 중 핵심인 ‘권력 남용’을 입증하는 ‘스모킹 건’이 될 수 있다며 볼턴 전 보좌관에 대한 상원 탄핵심판 증인 채택을 요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통해 볼턴 전 보좌관의 말을 들었다면 제6차 세계대전이 났을 것이라고 ‘험담’을 한 뒤 그가 “(백악관을) 나가서 즉시 형편없고 사실이 아닌 책을 쓰고 있다. 모두 기밀의 국가안보이다. 누가 이런 짓을 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볼턴 전 보좌관의 대변인이나 출판사·변호사 측은 NSC 서한에 대한 반응 요청에 아직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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