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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투어보다 ‘상금 2배’ PGL 설립 추진에 골프계가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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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20. 01. 30.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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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rmers Insurance Golf <YONHAP NO-1386> (AP)
필 미켈슨 /AP연합
미국프로골프(PGA)보다 우승 상금 규모가 ‘2배’나 큰 새로운 프로골프투어가 출범을 예고해 골프계가 술렁이고 있다.

미국 뉴욕의 월드골프그룹(WGG)이라는 단체가 2022년 총상금 2억4000만 달러(약 2800억원) 규모의 프리미어골프리그(PGL)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총 상금은 2019~2020시즌 PGA투어(4억3570만 달러·약 5139억원)의 절반 규모지만 대회 우승상금은 무려 500만 달러(약 59억9500만원)나 된다. 지난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5·미국)가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에서 우승하고 받은 상금 207만 달러(약 24억4000만원)보다 두 배 많다. PGA투어는 150명이 49개 대회를 반면 PGL은 48명이 18개 대회만 출전한다. 대회 스폰서나 방송사도 정상급 선수 48명의 출전이 보장되는 대회라면 선뜻 나설 것이라는 게 PGL측의 설명이다.

새 단체L의 출범 소식에 PGA투어가 바짝 긴장했다. PGA투어 상위 랭커들이 PGL로 몰려가면 졸지에 ‘마이너리그’로 전락할 것이라는 불안감 때문이다. WGG측이 지난해 말부터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필 미켈슨(미국) 등 상당수 정상급 선수들과 만나 PGL 합류 제안을 해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려는 더 커졌다. 제이 모나한 PGA투어 커미셔너는 최근 선수위원회 위원 16명을 따로 만나서 “PGL과 PGA투어 양쪽 다 뛰는 건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실제로 30일 개막한 사우디 인터내셔널에 톱 랭커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는 것을 보면 PGA투어의 위기감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대회에 참가한 브룩스 켑카(1위), 저스틴 토마스(5위·이상 미국) 등 스타급 선수들에겐 100만 달러 이상의 초청료가 제공된 것으로 알려졌다. 돈이 선수들의 출전을 이끌어내는 동기가 되고 있는 것이다.

톱 랭커들은 PGL에 참가하면 대회는 적게 뛰고도 PGA 투어와 비슷하거나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 특히 PGL은 우승 상금의 규모가 PGA투어의 2배 넘게 책정되면서 정상급 골퍼들의 시선을 끌어당기고 있다.

필 미켈슨은 사우디 인터내셔널 출전을 앞두고 WGG의 주요 인사들과 프로암 라운드를 가졌다. 미켈슨은 “프리미어골프리그에 대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흥미로운 시간이었다”면서 “어떤 것이 팬들을 위해, 스폰서를 위해 좋은 것인지 좀 더 생각해 보겠다”고 관심을 나타냈다.

매킬로이도 PGL 출범을 준비하는 관계자들과 접촉했음을 시인했다. 하지만 매킬로이는 상위 랭커 중 처음으로 “PGL은 흥미롭지만 출범해도 참여하지 않겠다”고 불참 의사를 밝혔다. 다만 매킬로이는 “보상 방식에 대한 PGL의 아이디어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PGA투어가 발전하고 앞으로 전진하는 데 촉매 역할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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