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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 ‘우한 폐렴’ 국제 비상사태 선포, 위험 중국 초월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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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0. 01. 31.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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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역대 6번째
각국 국경폐쇄·항공기 운항 중단·입국자 검사 조처 가능
전세계 감염자 8000명 육박, 중 사망자 170명...전세계 18개국 감염자
Switzerland China Outbreak
세계보건기구(WHO)는 30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武漢) 폐렴’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 사진은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이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사진=제네바 AP=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는 30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武漢) 폐렴’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자문 기구인 긴급 위원회의 회의 이후 스위스 제네바의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번 선포의 주된 이유는 중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일 때문이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이번 선언은 중국에 대한 불신임 투표가 아니다”며 교역과 이동을 제한하는 것을 권고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국제적 비상사태는 가장 심각한 전염병의 경우에만 사용하는 규정으로 ‘우한 폐렴’의 위험이 지난달 발병한 진원지 중국을 넘어섰다는 것을 인정했다는 의미다.

WHO가 국제적 비상사태를 선언하면 각국은 국경 폐쇄·항공기 운항 중단·입국자에 대한 검사 등 조처를 할 수 있다.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현재 중국 이외 지역에서는 18개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98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는 독일·일본·베트남·미국 등 4개국에서 8건의 사람 간 전염 사례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도 2차 전염 사례가 나왔지만 언급되지 않았다.

그는 “우리는 이 바이러스가 보건 시스템이 취약한 국가로 퍼진다면 어떤 피해를 볼지 모른다”며 “그런 가능성에 대비할 수 있도록 지금 조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국제적인 여행과 교역을 불필요하게 방해하는 조처가 있을 이유가 없다”면서 “우리는 모든 국가가 증거에 기초한 일관된 결정을 시행할 것을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WHO의 국제적 비상사태 선언은 이번이 6번째다.

앞서 WHO는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A(H1N1), 2014년 소아마비와 서아프리카의 에볼라, 2016년 지카 바이러스, 2019년 콩고민주공화국의 에볼라까지 5번 국제적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WHO는 2015년 한국에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가 퍼졌을 때도 비상사태 선포 논의가 있었지만 선포 조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만장일치로 결정했었다.

WHO는 ‘우한 폐렴’의 잠정적인 명칭을 ‘2019-nCoV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할 것을 권고했다. ‘n’은 신종을, ‘CoV’는 코로나바이러스를 의미한다.

바이러스의 공식 명칭은 국제바이러스분류위원회(ICTV)가 최종적으로 결정된다.

WHO는 이날 현재 ‘우한 폐렴’ 감염 확진자는 783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사망자 170명을 포함해 7736명, 그 외 18개국 98명이다.

특히 감염자에 의한 2차 감염 사례가 중국뿐 아니라 일본·한국 등에 이어 미국에서도 나타났다.

미국의 6번째 확진자는 우한을 다녀온 감염된 아내에게서 전이됐다.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감염 확진자는 태국 14명, 일본 11명, 홍콩·싱가포르 각각 10명, 대만 8명. 호주·말레이시아·마카오 각각 7명, 프랑스·미국 각각 6명, 한국·독일·아랍에미리트 각각 4명, 캐나다 3명, 베트남 2명, 인도·필리핀·네팔·캄보디아·스리랑카·핀란드 각각 1명이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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